지구촌 포퓰리즘 전성시대…기득권 향한 분노 美도 삼켰다

지구촌 포퓰리즘 전성시대…기득권 향한 분노 美도 삼켰다

입력 2016-11-09 16:52
수정 2016-11-09 16:5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브렉시트 결정한 영국민…유럽 극우·포퓰리즘당·두테르테까지투표로 표출된 민심 “기업인·기성정치인 배만 불리는 선거 안돼”

8일(현지시간) 미국 정치계의 ‘이단아’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하면서 전 세계가 포퓰리즘 전성기를 맞았음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기성정치에 대한 실망과 백인 저소득층의 분노를 등에 업은 트럼프의 승리는 분노한 민심이 직접 기성체제를 깨뜨리는 현상이 일부 지역에 국한된 단순 이변이 아니라 전 세계를 지배하는 흐름임을 재확인했다.

경고음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국민투표부터 유럽 각국 선거 때 먼저 나왔다.

기존 체제에 불만을 품은 숨은 표가 투표소에서 대거 터져 나와 민심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지난 6월 영국 국민이 브렉시트의 손을 들어줬던 일이 이번 트럼프의 승리와 겹친다.

국민투표 직전까지만 하더라도 브렉시트가 영국과 유럽, 전 세계에 가져올 혼란을 생각하면 잔류가 ‘합리적’이라는 시각이 우세했지만, 결과는 달랐다.

EU에서 가장 부유한 국가 중 하나인 영국이 EU에 남아 있으면 경제적으로 더 어려운 EU 국가 출신 이민자를 계속 받아야 하고, 이들이 영국민이 누릴 사회복지 혜택을 계속 앗아갈 것이라는 대중의 두려움이 운명을 결정했다.

반(反)EU·반이민을 내건 극우 영국독립당(UKIP)뿐 아니라 민심을 업고 당내 득세를 노린 집권 보수당 내부 세력들이 끌어낸 국민투표 최종 결과는 탈퇴 52%, 잔류 48%였다.

유럽 각국에서 포퓰리즘 정당과 극우당은 ‘약진’했다는 표현이 이미 낡은 것이 됐을 정도로 한창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세계화와 자유무역으로 대표되는 기존 체제를 그대로 두면 글로벌 기업과 부유층의 배만 불릴 뿐, 보통 시민들의 살림살이는 나아지지 않은 채 그나마 가지고 있던 약간의 권리와 혜택마저 이민자들에게 빼앗길 수 있다는 공포감에 호소함으로써 인기를 폭발적으로 끌어올린 것이다.

지난달 29일 치러진 아이슬란드 조기총선에서 포퓰리즘 정당 해적당은 원내 공동 제2당에 오름으로써 집권까지 노릴 수 있게 됐다.

독일의 반유로·반이슬람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은 2013년 2월 창당한 이래 3년여 만에 전국 16개 주의회 가운데 수도 베를린을 포함한 10개 주 입성에 성공했다.

프랑스에서도 이민자들이 프랑스인의 일자리를 빼앗고 사회적 비용을 안긴다는 국민전선(FN) 주장이 통해 2014년 5월 치러진 유럽의회 선거에서 제1당에 올랐고 이후 각종 선거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도 포퓰리즘 정당 오성운동이 수도 로마와 토리노에서 30대 여성 시장을 배출하는 돌풍을 일으켰고 그리스 시리자(급진좌파연합)는 재정위기 속에서 집권당으로 등장했다.

스페인에서는 작년 12월과 6월 치러진 두 차례 총선에서 반(反) 긴축 극좌정당인 포데모스(Podemos)가 제3당으로 부상하면서 양당 체제를 흔들었다.

아시아에서 ‘공포정치’를 펼치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일으킨 ‘돌풍’도 비슷한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

‘필리핀의 트럼프’로 불린 두테르테 대통령은 마약과 부패 범죄자들을 무차별 처단하겠다는 약속으로 치안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을 공략해 집권에 성공했다.

이후 공약을 ‘이행’하면서 국제 여론이 악화하고 있으나 자국에서는 지난달 기준 86%에 달할 정도로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강동엄마’ 박춘선 서울시의원, 강동구 가래여울변 한강 산책로 조성 이어 자연친화 쉼터 조성 본격화

‘강동엄마’ 박춘선 시의원(강동3, 국민의힘)이 장마가 소강상태를 보인 지난 21일 미래한강본부 담당자들과 함께 강동구 가래여울 한강변을 찾았다. 이번 방문은 지난 산책로 조성 이후 변모된 현장을 살피는 차원에서 진행됐다. 가래여울 한강변은 상수원보호구역이자 생태경관보존지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상당 기간 방치되어 있었다. 그러나 박 의원의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주민들이 산책하고 이용할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해 나가는 중이다. 이날 박 의원은 현장점검에서 새로 교체된 막구조 파고라와 산책로 주변 수목 정비 및 6월 1차 풀베기와 가지치기 작업 상황을 살펴보고, 이어서 7월 중 실시될 2차 풀베기 일정까지 꼼꼼히 챙겨봤다. 박 의원은 관계자들과 함께 장마로 훼손된 잔디와 생태교란식물 제거, 편의시설 보강 등 세부적인 관리 개선책을 논의하며 가래여울 한강변을 “방치된 공간에서 시민들이 사랑하는 쉼터로 만드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적극 행정을 펼칠 것을 주문했다. 이날 현장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두 가지 사업을 집중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올해 7월부터 9월까지는 간이 피크닉장을 조성하여 ▲평의자 4~5개와 안내표지판을 설치하고 ▲토사 유출을
thumbnail - ‘강동엄마’ 박춘선 서울시의원, 강동구 가래여울변 한강 산책로 조성 이어 자연친화 쉼터 조성 본격화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1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