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주역은 ‘옥토버 서프라이즈’ FBI 코미·어산지?

숨은 주역은 ‘옥토버 서프라이즈’ FBI 코미·어산지?

입력 2016-11-09 17:47
수정 2016-11-09 17:4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FBI 이메일 재수사 발표·해킹 메일 폭로로 막바지 선거판 뒤흔들어

8일(현지시간) 미국 대선에서 대이변을 일으키며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가 승리를 거둔 데에는 미 연방수사국(FBI)의 제임스 코미 국장과 위키리크스 창립자 줄리언 어산지의 역할이 적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미 국장과 어산지는 모두 이메일을 고리로 민주당 대선주자 힐러리 클린턴의 약점을 건드려 적지 않은 타격을 줬다는 공통점이 있다.

어산지는 클린턴 측 인사의 해킹 이메일을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를 통해 줄기차게 공개하며 클린턴을 괴롭혔다.

위키리크스는 클린턴이 국무장관으로 있던 2009∼2013년 주고받은 사설 이메일에서 문건 3만여 건을 확보해 대선 기간에 순차적으로 폭로했다.

클린턴의 가족재단 ‘클린턴 재단’과 국무부 사이 유착 의혹과 외국인 기부금의 부적절 수령 논란, 월가의 초고액 강연료 등이 이메일 폭로로 알려지면서 클린턴은 신뢰성 면에서 타격을 입었다.

어산지는 대선을 얼마 남겨놓지 않는 시점에선 존 포데스타 클린턴 캠프 선거대책본부장의 해킹 이메일을 공개했다. 여기엔 클린턴 캠프와 미국 언론 간 유착 가능성을 짐작하게 하는 내용이 포함되면서 클린턴에게 악영향을 끼쳤다.

어산지에게 ‘잽’을 수차례 얻어맞은 클린턴에게 코미 국장은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란 결정타를 날렸다.

코미 국장은 대선을 불과 11일 남겨둔 지난달 28일 의회에 보낸 서신을 통해 클린턴이 국무장관 시절 사설 이메일로 공무를 본 ‘이메일 스캔들’의 재수사 방침을 밝혔다.

클린턴의 최측근 후마 애버딘의 남편 노트북에서 발견된 이메일이 재수사 결정의 계기를 제공했다. 결국 선거 개입 논란 속에 재수사 발표 9일 만에 코미 국장은 지난 8월 수사 때처럼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

무혐의 처분이 나긴 했지만 재수사 착수 발표로 클린턴의 신뢰도는 다시 훼손됐고 지지율은 곤두박질했다.

클린턴의 불운은 당연히 트럼프에겐 기회로 다가갔다.

이메일 재수사 착수를 발표할 즈음은 클린턴의 지지율이 트럼프에 큰 폭으로 앞서 사실상 대선이 끝났다는 전망까지 나오던 시기였다.

코미 국장의 폭탄선언은 역대급 ‘옥토버 서프라이즈’(October surprise·10월의 이변)로 불리며 트럼프의 지지율 상승에 도움을 줬다.

음담패설 녹음파일 폭로 파문과 여성들의 성추행 피해 증언들이 잇따르면서 지지율 추락을 맛본 트럼프로선 기사회생의 기회를 얻은 셈이다.

트럼프는 대선일 직전 대부분의 지지율 조사에서 클린턴에 바짝 따라붙었고 결국 대선 당일 트럼프 지지 의사를 대놓고 드러내지 않은 ‘샤이 트럼프’의 도움으로 승리를 거머줬다.

코미 국장과 어산지는 ‘트럼프 대통령’을 만드는 데 주역으로 떠올랐지만 대선 개입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평가도 있다.

어산지는 대선 결과가 나오기 전에 성명을 내고 줄기차게 민주당 관련 문건만을 폭로해 편파성 지적을 받은 점을 해명했다.

그는 “오늘까지도 트럼프 선거캠프에 대한 제보가 없었다”며 대선을 흔들 저의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한때 공화당원이었던 코미 국장은 지난 7일 친(親) 트럼프 인사들이 여럿 포함된 비영리단체 연방마약단속관재단의 평생공로상 수상자로 선정돼 논란의 중심에 다시 섰다.

서준오 서울시의원, 중평초교 사거리 대각선 횡단보도 신설

서울시의회 서준오 의원(더불어민주당·노원4)이 노원구 중평초등학교 앞 사거리에 대각선 횡단보도를 신설하고 운전자의 시야를 가리던 구조물 이설 공사가 22일 완료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사를 통해 학생들의 등하굣길 안전확보는 물론, 사거리를 통행하는 운전자들의 사고위험도 낮춰질 전망이다. 노원구 하계동 중평초교사거리는 중평초등학교와 중평중학교가 있고, 벽산·우성아파트, 상아아파트와 건영옴니백화점, 중평어린이공원으로 둘러쌓여 있어 학생들의 통학과 주민들의 이동이 많은 곳이다. 주변 아파트 단지로 출입하는 차량과 중평초교사거리를 지나 동부간선도로 진입램프로 이동하려는 차량의 통행량도 많은 곳이라서, 사거리는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그럼에도 학생들의 통학로 안전은 항상 위협받고 있었다. 게다가 보도에 설치되어 있는 한국전력공사의 배전용변압기로 인해 동부간선도로로 우회전하려는 차량 운전자의 시야가 가로막혀, 횡단보도를 건너려는 학생들의 사고 위험이 매우 컸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서 의원은 중평초교사거리의 학생 등하굣길 안전확보를 위한 문제해결에 착수했다. 학생들의 횡단보도 통과횟수를 줄이기 위한 대각선 횡단보도 신설과 함께 한국전력공사의 배전용변
thumbnail - 서준오 서울시의원, 중평초교 사거리 대각선 횡단보도 신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