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살 의혹’ 카슈끄지 가족 “독립적인 국제사회 조사 필요”

‘피살 의혹’ 카슈끄지 가족 “독립적인 국제사회 조사 필요”

김태이 기자
입력 2018-10-16 15:49
수정 2018-10-16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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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 통해 성명 발표…“큰 충격 받았다” 공정한 조사 촉구

실종된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가족이 국제사회의 독립적인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실종된 사우디 언론인
실종된 사우디 언론인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와 실권자인 왕세자를 비판한 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가 지난 2015년 2월 바레인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카슈끄지는 지난 2일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에 간 뒤 실종됐다. 이스탄불 AP연합뉴스
카슈끄지의 가족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에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는 큰 충격을 받았다”면서 “카슈끄지의 사망 정황을 조사할 독립적이고 공정한 국제 위원회 구성을 요구한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우리는 슬프고 걱정스럽게 우리 아버지의 운명에 대한 상반되는 뉴스를 지켜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사우디 왕실을 비판하는 발언과 기사로 잘 알려진 카슈끄지는 지난 2일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을 방문한 뒤 실종됐다.

미국에 거주하던 카슈끄지는 당시 결혼을 위한 서류를 발급받으려고 총영사관을 찾았다.

수사에 나선 터키 당국은 카슈끄지가 총영사관 내에서 살해된 것을 확인했으며, 이를 뒷받침할 음성 및 영상 증거가 있다는 사실을 미국 정부에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카슈끄지가 사우디 왕실의 지시에 따라 계획적으로 살해된 것으로 터키 정부가 결론 내린 것으로 전해지면서 국제적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이날 미국 CNN 방송은 2주 넘게 실종 상태인 카슈끄지가 심문을 받다가 잘못돼사망했다고 인정하는 내용의 보고서를 사우디 정부가 준비 중이라고 두 명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사우디로 급파해 사태 수습에 박차를 가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16일 사우디 방문을 마친 뒤 사건이 발생한 터키로 이동한다고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가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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