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한 러 병사, 소수민족 출신이 불균형적으로 많다”

“전사한 러 병사, 소수민족 출신이 불균형적으로 많다”

최선을 기자
입력 2022-03-31 10:41
수정 2022-03-31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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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항구도시 마리우폴 인근 아조우(아조프)해에서 전투 중 숨진 러시아 해군 흑해함대 소속 안드레이 팔리이 부함장의 영결식이 크림반도 세바스토폴에서 거행되고 있다. 2022.3.24 세바스토폴 AP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항구도시 마리우폴 인근 아조우(아조프)해에서 전투 중 숨진 러시아 해군 흑해함대 소속 안드레이 팔리이 부함장의 영결식이 크림반도 세바스토폴에서 거행되고 있다. 2022.3.24 세바스토폴 AP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침공에 투입된 러시아 측 병사들 가운데 다수가 벽지의 소수민족 출신인 것으로 전해졌다.

30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 28일 러시아 극동 부랴트 공화국의 울란-우데 마을 스포츠센터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터에 투입됐다 숨진 이 지역 출신 병사 4명의 장례식이 열렸다.

그 가운데 한 명인 불라트 오도에프의 친척 올가 오도에바는 참전이 그와 가족의 뜻에 의한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몽골과 바이칼호 사이에 있는 부랴트 공화국은 러시아에서도 가장 외지고 가난한 지역에 속한다. 월평균 급여는 4만 4000루블(약 62만원)에 불과하다. 지금까지 신원이 확인된 이 지역 출신 전사자는 45명에 이르지만 실제로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 다른 벽지인 캅카스 산악지대의 다게스탄공화국에서는 최소한 130명의 병사가 전사했을 것이라고 라디오 브소보다가 집계했다.

부랴트와 마찬가지로 몽골과 국경을 접한 투바공화국에서는 96명이 전사했다고 지역 출신 상원의원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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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동쪽으로 약 400㎞ 떨어진 트로스얀네츠에 2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국기를 꽂은 장갑차를 타고 진입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틀 전 트로스얀네츠를 장악했던 러시아군을 몰아냈다. 2022.3.29 트로스얀네츠 AP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동쪽으로 약 400㎞ 떨어진 트로스얀네츠에 2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국기를 꽂은 장갑차를 타고 진입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틀 전 트로스얀네츠를 장악했던 러시아군을 몰아냈다. 2022.3.29 트로스얀네츠 AP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AFP 연합뉴스·우크라이나 대통령궁 제공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AFP 연합뉴스·우크라이나 대통령궁 제공
이들 3곳의 오지에서 확인된 사망자는 최소 271명으로, 러시아가 현재까지 밝힌 전체 전사자가 1351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불균형적’이라고 할 만큼 많은 셈이다.

러시아 군사 전문가 파벨 루진은 벽지 출신 소수민족 병사들이 전쟁에 동원돼 죽어가는 데는 어둡고 냉혹한 이유가 숨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불행히도 평균적인 러시아인은 모스크바나 상트페테르부르크 출신 푸른 눈의 병사들이 죽었을 때와 비교하면 부랴트 또는 다게스탄 출신 병사들의 전사에 대해서는 신경을 덜 쓴다”고 지적했다.

군사작전을 기획하는 이들도 이런 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다른 병력을 보내지 못하는 전투임무에 부랴트 병사들이 가게 된다는 것이다.

이런 불공정과 불의에 항거하는 움직임도 일어나고 있다. 부랴트를 지역구로 둔 뱌체슬라브 마르하에프 국가두마(의회) 의원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가장 가까운 우리 이웃과 전면전을 벌인다는 계획을 숨겼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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