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천체 움직임 의도적 변경 성공

우주선 충돌로 궤도 바뀐 소행성 다이모르포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쌍(雙) 소행성 궤도수정 실험’(DART) 우주선이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소행성 다이모르포스와 충돌하고 285시간이 경과한 이달 8일 소행성 표면으로부터 파편들이 튀는 모습을 NASA의 허블 우주망원경에서 촬영한 사진. NASA는 지구와 부딪히는 코스에 있는 소행성에 우주선을 충돌시켜 궤도를 바꾸는 인류 최초의 지구방어 실험이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2022.10.12 NASA 제공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11일(현지시간) ‘쌍소행성 궤도수정 실험’(DART) 실험결과, 다이모르포스의 궤도가 변경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빌 넬슨 NASA 국장은 워싱턴DC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DART가 소행성의 공전 주기를 11시간 55분에서 11시간 23분으로 단축했다”면서 “이것은 행성 방어를 위한 분수령이고 인류에게도 분수령의 순간”이라고 말했다.
다이모르포스는 그리스어로 쌍둥이를 뜻하는 디디모스를 11시간 55분 주기로 공전한다. 하지만 이번 충돌로 공전 주기가 32분 단축된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당초 NASA가 충돌로 인한 공전 주기 변화를 10분으로 추정했지만 이보다 더 큰 변화가 일어나 지구 방어 실험의 주요 목표가 달성됐다고 전했다.

소행성 다이모르포스 충돌 직전 표면 모습. 나사 제공

소행성 충돌 실험 책임자인 빌 넬슨 나사 국장. AP 연합뉴스
CNN은 현재 지구와 직접적인 충돌 경로를 가진 소행성은 없지만 지구 인근에만 약 2만7000개 이상의 소행성이 존재한다고 전했다. NASA는 이중 위험성이 큰 소행성 개체 수를 찾는데 연구를 집중하고 있다.

소행성 다이모르포스에 실험용 우주선이 근접한 모습. 나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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