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가짜뉴스 삭제 계약직 대량 해고

트위터, 가짜뉴스 삭제 계약직 대량 해고

이제훈 기자
이제훈 기자
입력 2022-11-14 21:00
수정 2022-11-15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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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직 5500명 중 4400명 내보내
욕설·언어폭력 등 급속 확산 우려
우피 골드버그 등 유명인 줄탈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영상 이미지. 이날 머스크는 자신의 세면대를 들고 트위터 본사에 들어갔다. / 사진=일론 머스크 트위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영상 이미지. 이날 머스크는 자신의 세면대를 들고 트위터 본사에 들어갔다. / 사진=일론 머스크 트위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인수된 뒤 50%를 웃도는 정규직을 감원한 트위터가 혐오 발언이나 가짜 뉴스 등 유해 콘텐츠를 걸러내던 계약직 직원도 대량 해고했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위터는 지난 주말 계약직 직원 수천 명을 해고했다. 이들은 지난 12일 업무용 툴인 메시징 플랫폼 슬랙(Slack) 등 사내 시스템에 접근이 차단된 사실을 알고 나서야 해고된 상황을 파악했다.

트위터의 전체 계약직 5500여명 중 해고 통보를 받은 직원 규모가 4400여명에 달한다고 실리콘밸리 관련 매체인 플렛포머가 전했다. 콘텐츠 전문가인 세라 로버츠 UCLA대 교수는 “12일 밤새 3000명 이상의 계약직이 한꺼번에 해고당했다”고 밝혔다.

언론들은 계약직 해고자에는 그동안 미국, 브라질, 일본, 아르헨티나 등 각국의 가짜 정치뉴스를 감시하는 업무를 맡은 직원들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특히 이들 상당수가 떠나면서 트위터 계정상의 욕설과 언어폭력이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트위터 등 대형 소셜미디어는 혐오 발언과 유해 콘텐츠를 추적하고 걸러내는 데 주로 계약직 외주팀에 의존해 왔다. 트위터는 지난 4일에는 전체 정규직 직원 7400여명 중 3700명을 해고한 바 있다.

트위터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면서 셀럽(유명인)들도 속속 떠나고 있다. 유명 배우 우피 골드버그는 지난 7일 방송에서 “오늘로써 트위터를 끝낸다”고 밝혔다. 싱어송라이터이자 그래미상 수상자인 세라 버렐리스도 “그동안 재미있었어, 트위터. 트위터는 이제 사용하지 않아”라는 작별 인사를 남겼다.

2022-11-15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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