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선불복 전 대통령…디즈니월드 옆에 살며 지지자와 사진찍어

브라질 대선불복 전 대통령…디즈니월드 옆에 살며 지지자와 사진찍어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3-01-11 15:00
수정 2023-01-12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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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최측근이었던 전임 장관에 체포 영장 발부

미국에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대선불복 폭동사태로 조사받을 듯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이 대선불복 폭동 사태가 일어난 다음날 미국 플로리다의 병원에 복부 통증을 호소하며 입원한 사진을 공개했다. 트위터 캡처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이 대선불복 폭동 사태가 일어난 다음날 미국 플로리다의 병원에 복부 통증을 호소하며 입원한 사진을 공개했다. 트위터 캡처
브라질에서 지난 8일 대통령궁 등에 수천명이 난입해 대선불복 폭동을 일으킨 배후로 지목되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을 향한 사법부의 수사 압력이 거세지고 있다.

 10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대선불복 폭동 사태와 관련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최측근이었던 전임 장관에 대해 체포 영장이 발부됐다.

 보우소나루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을 지낸 안데르송 토레스 전 브라질리아 안보 장관이 폭동 조짐을 미리 인지하고도 방관했거나, 느슨한 치안 관리로 폭동을 막지 못한 책임을 지게 됐다. 토레스 전 장관은 지난 8일 대통령궁과 의회, 대법원이 시위대에 의해 쑥대밭으로 변할 당시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머무는 미국 플로리다에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의 대선 결과에 불복하고 군의 쿠데타를 촉구하는 보우소나루 지지자들은 지난 8일 브라질리아 의회와 대통령궁, 대법원 등지에 난입해 기물을 부수고 난동을 부렸다. 브라질 경찰은 폭력 사태를 벌이다 체포된 1500여명 가운데 고령이거나 환자인 599명을 ‘인도주의적 이유’로 석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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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수도 브라질리아의 연방의회 건물 옥상을 점거한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 지지 시위대 수천명이 국기를 흔들며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브라질리아 AP 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수도 브라질리아의 연방의회 건물 옥상을 점거한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 지지 시위대 수천명이 국기를 흔들며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브라질리아 AP 연합뉴스
 브라질 검찰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자산동결 명령도 법원에 청구해 이미 그가 수사 대상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2018년 입은 자상에 따른 복통 등을 호소하며 전날 미국 올랜도의 병원에 입원했던 보우소나루는 하루 만에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즈니월드 근처인 키시미에 있는 주택에서 지내며 찾아오는 지지자들과 함께 사진을 찍었던 근황도 워싱턴포스트(WP)를 통해 공개됐다. 보우소나루가 머물고 있는 집은 브라질 격투기 선수 조제 아우두가 소유한 곳으로, 슈퍼마켓에서 줄을 서거나 햄버거를 사 먹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WP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의 취임식 전에 대선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미국으로 떠난 보우소나루의 행태가 이번 폭력 사태의 배경이라고 지목했다. 보우소나루는 1·8 폭동에 대해 불법이라고 비판했지만, 득표율 1.8%차이로 진 선거 과정에 의혹을 제기하면서 지지자들을 자극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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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보안군이 8일 브라질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에 반대하는 시위 도중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의 지지자를 끌고 가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브라질 보안군이 8일 브라질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에 반대하는 시위 도중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의 지지자를 끌고 가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보우소나루는 CNN 브라질과의 인터뷰를 통해 “원래 미국에 1월말까지 머물려고 했지만, 예정보다 빨리 브라질로 돌아가 치료를 받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18년 대선 유세 과정에서 복부에 자상을 입었다.

 보우소나루 아들인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 의원은 “3부에 대한 공격은 심각한 범죄로, 책임 있는 사람들은 최대한 처벌받아야 한다”면서도 “침묵한 채 상처 치유에 전념하고 있는 부친의 이름을 폭동과 연관 지으려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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