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무장 드론으로 시리아 IS 근거지 첫 공습

미국, 무장 드론으로 시리아 IS 근거지 첫 공습

입력 2015-08-06 10:01
수정 2015-08-06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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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기지서 발진, 본격적 유인기 공습도 잇따를 듯

터키에서 발진한 미국의 무장 무인기(드론)이 시리아에서 활동하는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 대해 첫 공습을 했다고 미군 기관지 성조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제프 데이비스 국방부 대변인(해군 대령)은 시리아 내 IS 세력 격퇴를 위해 미국과 터키가 협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한 이후 시리아 접경 남부 인지를릭 공군기지에서 발진한 미국의 무장 드론 한 대가 전날(4일) IS를 처음으로 공습했다고 밝혔다.

터키는 애초 정찰을 목적으로 한 항공기만 자국 공군기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데이비스 대변인은 그러나 공습 장소. 기종, 성공 여부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그는 인지를릭 기지에서 무장 항공기를 발진시킬 수 있게 됨으로써 IS 격퇴전에 참가한 미국과 동맹국군이 접경을 따라 포진한 IS 근거지들을 “적시에 효율적으로 공습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데이비스 대변인은 이어 전투기를 포함한 유인기들이 인지를릭을 발진기지로 본격적으로 사용할 준비 작업이 시작됐다면서, 항공기와 병력이 추가로 배치되면 “조만간” 본격적인 공습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미국이 인지를릭 기지를 IS에 대한 공습작전에만 사용할 것이지만, 미국의 지원으로 양성된 ‘새 시리아군’(NSF)를 공격하는 세력에 대해서도 방어 성격의 공습을 이기지를 통해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크 토너 국무부 대변인도 “시리아 북부 지역에서 IS에 맞서 싸우는 세력들에게 지원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논평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미국이 IS에 대한 공습에 인지를릭 기지를 사용할 수 있게 됨으로써 중요한 전기를 맞았다고 평가했다. 특히 곳곳에 빈틈이 많은 112㎞의 시리아 국경이 IS에게는 젖줄과 같은 보급로 역할을 해온 만큼 인지를릭 기지의 중요성이 더욱 빛을 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앞서 지난달 31일 알케에다 연계조직인 시리아의 알누스라 반군 조직을 공습했다.

국방부는 이 공습이 알누스라가 NSF를 공격한 데 따른 대응책의 하나인 데다 IS와의 전투에 대비한 조치일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공습이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시리아 정부도 함께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다.

한편, 미국이 대테러전 등에서 사용하는 대표적인 무장 드론은 MQ-1 프레데터(Predator)와 MQ-9 리퍼(Reaper)다. 시간당 165㎞의 속도로 최대 14시간 체공할 있는 프레데터는 AGM-114 헬파이어 공대지 미사일(2발)이나 스팅어 미사일(4발) 또는 그리핀 미사일(6발) 등을 장착할 수 있다.

최대 순항속도가 580㎞나 되는 리퍼는 헬파이어 미사일(14발)과 500파운드(226.7㎏)짜리 정밀유도폭탄(1.5t)을 장착해 정밀폭격이 가능하다.

미국은 지난해 8월 IS 격퇴작전 개시 후 지난 5월까지 9개월 동안 이라크와 시리아의 IS 세력에 3천800여 차례 이상 공습을 했으며, 투하한 폭탄과 미사일도 1만 5천여 발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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