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추정세력, 미 경찰 신분 도용해 가짜 페이스북 개설

IS추정세력, 미 경찰 신분 도용해 가짜 페이스북 개설

입력 2015-10-24 14:43
수정 2015-10-24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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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을 알 수 없는 한 개인이 은퇴한 경찰의 신분을 도용해 가짜 페이스북 계정을 만들고 실제 경찰, 수니파 급진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의 동조자로 보이는 이들과 친구 맺기를 시도한 일이 미국에서 일어났다.

미국 경찰은 IS 등 테러집단이 소셜 미디어에서 경찰의 개인 정보를 빼내려는 것으로 파악하고 경계수위를 높이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에 따르면, 미국 콜로라도 주 공공안전국 산하 콜로라도정보분석센터(CIAC)는 은퇴한 콜라라도 주 경찰의 이름으로 개설된 수상한 페이스북 계정을 지난 12일 발견했다.

CIAC는 다음날 은퇴 경찰에게 전화를 걸었고, 소셜 미디어 계정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는 답을 들었다.

이 계정에서 친구 요청을 해 수락한 이들 중 일부는 현직 경찰이고, 나머지는 IS의 동조자로 보인다고 CIAC는 내부 회람 문건에서 밝혔다.

CIAC는 각각의 페이스북 계정에서 끔찍한 참수 사진과 참혹한 살인 장면 사진을 확인하고 이들이 반유대주의로 무장한 이슬람 급진주자이면서 IS 동조자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다만, 계정이 미국 내에서 만들어졌는지, 가짜 계정을 만든이가 누구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CIAC는 “국제 테러 단체와 국내 범죄 조직은 항상 미국 경찰과 미군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면서 “공격을 위해 소셜 미디어를 통한 개인 정보 수집에 열을 올리고 있으니 경찰은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친구 요청을 한 소셜 미디어 요청자의 전체 프로필을 훑어보고, 친구 맺기도 되도록 피하라고 조언했다.

J.P 버트 CIAC 반장은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조기에 발견한 이번 사건은 유익한 교훈을 준다”면서도 “경찰과 군인의 취약한 부분을 노리고 침범하려는 시도가 지속하고 있다는 점에서 두렵고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정보 당국의 고위 당국자는 “과거 테러집단이 이와 같은 페이스북 피싱을 전략적으로 사용했지만, IS가 한 적은 없다”고 소개했다.

미국 법무부는 코소보 출신으로 말레이시아에 거주하며 미국 외교관과 정부 관리 등의 1천명 이상의 개인 정보를 IS에 넘긴 혐의로 아르디트 페리지를 말레이시아 경찰의 도움을 받아 지난 16일 검거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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