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러 스캔들’ 플린에 “완전한 사면” 고려

트럼프 ‘러 스캔들’ 플린에 “완전한 사면” 고려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20-03-16 18:04
수정 2020-03-17 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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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에 허위진술… 재판중 이례적 조치, 하원 정보위원장 “무능은 살인” 일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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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로이터 연합뉴스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산 와중에 ‘러시아 스캔들’ 수사 당시 연방수사국(FBI)에 허위 진술한 혐의로 재판을 받는 측근 마이클 플린(61)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해 “완전한 사면”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대통령이 수사 중이거나 형이 확정되지 않은 범죄에 대해서도 사면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트위터에 “그의 삶과 그의 훌륭한 가족의 삶을 파괴한 후, 법무부와 함께 일하는 FBI는 플린 장군의 기록들을 ‘잃어버렸다’고 보도됐다. 얼마나 편리한가”라면서 “나는 완전한 사면을 강력히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잃어버린 기록’이 무엇인지 불분명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지만, 일부에서는 플린의 신문조서 원본이 사라진 상태라는 지적도 있다.

육군 중장 출신인 플린은 트럼프 행정부의 초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냈다. 그는 2016년 12월 보좌관 내정자 신분으로 세르게이 키슬라크 당시 주미 러시아 대사와 접촉해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가한 러시아 제재 해제를 논의한 사실이 들통나 취임 24일 만에 낙마했다.

이와 관련, 지난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의 내통 의혹에 대해 FBI가 2017년 1월 조사할 때 플린은 러시아와 제재 논의를 한 적이 없다고 거짓말한 사실이 로버트 뮬러 특검 수사에서 드러나 기소됐다. 검찰은 특히 그가 접촉할 때 트럼프 정권인수 관계자들과 협의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은 이날 트윗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무능은 살인”이라고 직격탄을 날린 뒤 “현재의 위기에 집중하라”고 일갈했다. AFP통신은 “국가가 코로나19 팬데믹 대처에 분투하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오래된 논란을 되살렸다”고 비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2020-03-17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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