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차이잉원 낙선 공작했다” 총통 선거 흔드는 20대 스파이

“대만 차이잉원 낙선 공작했다” 총통 선거 흔드는 20대 스파이

류지영 기자
류지영 기자
입력 2019-12-04 00:00
수정 2019-12-04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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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탐사방송‘60분’에 출연한 왕리창.호주 60minutes 제공
호주 탐사방송‘60분’에 출연한 왕리창.호주 60minutes 제공
내년 1월 11일 치러질 대만 총통 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중국 스파이를 자처하는 20대 청년이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그가 언론 인터뷰에서 “중국 당국이 차이잉원 대만 총통의 재선을 막고자 조직적 선거 공작을 벌였다”고 털어놨기 때문이다.

●왕리창, 中정보기관서 활동… 납치·선거 등 관여

3일 빈과일보 등에 따르면 지난달 23일(현지시간) 호주 언론 ‘시드니모닝헤럴드’와 탐사방송 ‘60분’ 등은 “왕리창(26)이 중국 정부가 홍콩과 대만 등에서 벌인 공작 활동 정보를 제공하는 대가로 호주 정부에 망명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중국계 홍콩 회사로 위장한 정보기관에서 일했고 중국 여권과 홍콩 주민증, 한국 여권을 사용했다. 시드니모닝헤럴드는 “왕리창이 2015년 홍콩 서점 주인 5명을 중국 본토로 납치하는 데 관여했고 지난해 8월 대만으로 건너가 차이 총통과 여당인 민진당을 낙선시키려고 노력했다.

차이 총통의 경쟁자인 한궈위 국민당 후보에게 2000만 위안(약 33억원)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홍콩과 대만은 발칵 뒤집혔다. 대만 당국은 왕리창이 근무했다는 창신투자공사의 샹신 총재를 간첩 혐의로 붙잡았다. 반중 성향의 차이 총통은 2016년 1월 당선된 뒤 국정운영 미숙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11월 지방선거에서 여당인 민진당은 국민당에 참패했다. 그럼에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대만 압박으로 올 하반기부터 지지율이 급등했다. 그는 과거 자신의 실정으로 패배한 선거까지 ‘중국의 침투 공작’으로 덮을 수 있게 돼 내년 대선이 더욱 수월해졌다.

반면 한 후보와 국민당은 왕리창의 폭로로 회복 불능의 치명상을 입었다. 한 후보는 “중국에서 돈을 받은 증거가 나오면 대선 후보에서 사퇴하겠다”고 배수진을 쳤지만 반전은 없었다. 이날 빈과일보가 발표한 대선 여론조사에서 차이 총통은 51%의 지지율로 경쟁 후보(19%)를 세 배 가까이 앞서며 격차를 최대로 벌렸다.

●환구시보 “징역형 선고받고 도주한 사기범”

일부 해외 매체는 왕리창이 실제 스파이는 아닐 것으로 본다. 20대의 나이로 세계 곳곳을 누비며 중요 공작을 모두 이끌었다는 사실을 믿기 어렵다는 이유다.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홍콩특별행정구 구의회 선거(11월 24일)를 코앞에 두고 이 사건이 터진 것도 석연치 않다. 환구시보는 “그는 2016년 허위 투자 프로젝트로 460만 위안을 가로채 징역형을 선고받고 도주 중인 사기범”이라면서 “간첩 끄나풀에 불과한 청년을 두고 (서방 매체들이) 기다렸다는 듯 반중 여론몰이에 악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동욱 서울시의원, 개포택지 등 관리방안 용역 착수…노후 주거지 도시관리 첫발

서울시의회 김동욱 의원(국민의힘, 강남5)의 지속적인 관심과 예산 확보 노력에 힘입어, ‘개포택지’를 포함한 노후 단독주택지 도시관리방안 마련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서울시는 지난 5월 ‘택지개발지구 단독주택지 도시관리방안 마련’ 용역을 착수했으며, 6월에는 착수보고회를 통해 과업 방향과 주요 과제를 공유했다. 이번 용역에는 개포택지를 포함한 총 10개 택지지역이 대상에 포함되며, 도시공간본부가 총 1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내년 2월까지 수행할 예정이다. 해당 용역은 지역별 기반시설 현황, 용도지역, 주택 노후도 등 실태를 조사하고 문제점을 분석해, 택지개발 당시 계획된 구조와 현재의 주거 수요 간 불일치를 해소할 수 있는 합리적 도시관리 기준을 도출하는 데 목적이 있다. 김 의원은 “개포택지는 준공 이후 수십 년이 지난 단독주택지가 밀집해 있음에도, 도시계획적 관리는 사실상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주민들이 주차, 도로, 주거환경 등의 문제로 불편을 겪고 있다”며, “이번 용역을 계기로 개포택지의 여건을 반영한 실효성 있는 도시관리방안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올해 9월까지 기초조사와 분석을 완료하고, 내년 2월에 최종 용역 결과가 나올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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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2019-12-0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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