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먼윙스 기장의 소박했던 꿈 ‘가족과 함께할 시간’

저먼윙스 기장의 소박했던 꿈 ‘가족과 함께할 시간’

입력 2015-03-31 15:27
수정 2015-03-31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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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남부 알프스에 추락해 150명의 목숨을 앗아간 독일 저먼윙스 여객기의 기장은 원래 모회사인 루프트한자에 근무했으나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려고 지난해 회사를 옮겼던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파트리크 존더하이머(34) 기장이 주로 장거리 비행이 많은 루프트한자와 다른 자회사 콘도르에서 일하다가 지난해 5월부터 저먼윙스에 합류했다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존더하이머가 저먼윙스로 일터를 옮긴 것은 저먼윙스가 상대적으로 단거리 비행이 많아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으리란 기대 때문이었다고 인디펜던트는 전했다.

존더하이머의 두 자녀가 다니는 뒤셀도르프 유치원을 운영하는 엘케 본은 “그는 단거리 비행이 많은 저먼윙스로 일터를 옮겨 집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어했다”고 말했다.

존더하이머는 슬하에 여섯 살 난 딸과 세 살 된 아들을 두고 있다고 독일 일간 분테는 전했다.

성 마르가레타 성당에서 열린 추도식에 참석한 본은 존더하이머를 “사교적이고, 열정적이고, 행복을 발산하는 사람”이라고 묘사했다.

존더하이머의 한 직장 동료도 그를 훌륭한 유머감각과 능력을 겸비한 “최고의 조종사 중 하나”라고 치켜세웠다.

존더하이머의 할머니인 마리안느는 영국 일간 미러에 손자가 어린 소년시절부터 조종사가 되길 꿈꿔왔다며 “내 손자는 여객기를 추락시켜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간 얼간이 때문에 죽었고, 이제 더 이상 관련 뉴스를 볼 수가 없다”고 말했다.

수사관들은 추락한 저먼윙스 기장의 이름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고 있고, 독일 언론은 그를 단지 ‘파트리크 S’라고만 표기해 각국 주요 언론은 그의 이름을 ‘존더하이머’ ‘존덴하이머’ ‘존트하이머’ 등으로 제각각 표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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