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아일랜드, 브렉시트 후에도 상대국 자유 거주 허용

英·아일랜드, 브렉시트 후에도 상대국 자유 거주 허용

최훈진 기자
입력 2019-05-10 00:58
수정 2019-05-10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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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사회보장제도 등 권리 유지 합의

영국과 아일랜드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후에도 양국 국민이 상대국에 자유롭게 거주하고 일자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기로 합의했다고 8일(현지시간)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영국의 부총리 격인 데이비드 리딩턴 국무조정실장과 사이먼 코비니 아일랜드 외교장관은 이날 브렉시트 협상이 어떻게 되든 영국과 아일랜드 간 공동여행지역(CTA)과 그와 연관된 권리들을 유지하는 협정에 조인하면서 지난 2년간 양국 정부가 기울인 노력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CTA는 아일랜드가 영국으로부터 독립했을 때부터 맺어진 협정으로 양국 국민이 상대국에 자유롭게 거주하는 것은 물론 일자리를 구하고 공부하거나 의료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리딩턴 실장은 “영국에 거주 중인 아일랜드 국민에게 보내는 우리의 메시지는 그들의 권리가 (브렉시트 후에도) 변치 않으리라는 것”이라면서 “여전히 자유롭게 이동하며 일하고 공부하고 연금을 받는 등 사회보장제도와 공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여전히 (영국으로부터)환영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정으로 현재 아일랜드에 살고 있는 영국 국민 약 30만명과 영국에 거주 중인 아일랜드 국민 약 35만명에게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브렉시트가 언제 이뤄질지 또 어떤 조건으로 이뤄질 것인지는 영국의 정치 상황 교착으로 아직 불확실하지만 브렉시트가 이뤄지면 영국 국민은 EU 회원국에 자동적으로 거주할 수 있었던 권리를 상실하게 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2019-05-1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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