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인기밴드, 역사 교육 비판곡 ‘인기몰이’

일본 인기밴드, 역사 교육 비판곡 ‘인기몰이’

입력 2013-08-14 00:00
수정 2013-08-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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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콘 주간 싱글 순위에서 1위 차지

일본 밴드 ‘사잔 올스타즈’가 한·일 역사인식을 둘러싼 갈등을 주제로 한 노래를 발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뮤직비디오 속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가면을 쓴 사람들이 싸우고, 화해하는 등의 모습이 담겨져 있다. 유튜브 영상 캡쳐
일본 밴드 ‘사잔 올스타즈’가 한·일 역사인식을 둘러싼 갈등을 주제로 한 노래를 발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뮤직비디오 속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가면을 쓴 사람들이 싸우고, 화해하는 등의 모습이 담겨져 있다.
유튜브 영상 캡쳐
일본 인기 밴드 ‘사잔올스타즈’가 근대사 교육 등을 비판하며 내놓은 곡이 현지에서 세대를 초월해 인기를 얻고 있다. 사잔올스타즈가 최근 내놓은 싱글앨범 ‘평화와 빛’이 음악정보회사 오리콘의 주간 싱글 순위에 처음 등장해 1위가 됐다고 13일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이 노래는 근대사를 제대로 가르치지 않는 일본의 교육 현실을 지적하고 일본과 주변국의 갈등 상황을 에둘러 비판하고 있다.

가사는 “별 생각 없이 본 뉴스에 옆 사람이 화를 내고 있었다”며 “지금까지 아무리 대화를 해도 각자의 주장이 변하지 않는다”고 운을 뗀다.

이어 “교과서의 현대사를 배우기도 전에 끝날 시간이 된다. 그것을 가장하고 싶은데 왜 그렇게 되는 것일까”라며 역사 교육 문제를 거론한다.

또 “역사를 서로 비교하면서 서로 협력하면 좋지 않으냐”며 협력을 촉구한다.

일본 밴드 ‘사잔 올스타즈’(サザンオールスターズ)가 한·일 역사인식을 둘러싼 갈등을 주제로 한 노래를 발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잔올스타즈 공식사이트 제공
일본 밴드 ‘사잔 올스타즈’(サザンオールスターズ)가 한·일 역사인식을 둘러싼 갈등을 주제로 한 노래를 발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잔올스타즈 공식사이트 제공
가사에는 다소 은유적인 부분이 있지만, 유튜브에 게시된 뮤직비디오를 보면 일본과 주변국의 관계를 주제로 한 것임이 명확하다.

영상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가면을 쓴 등장인물이 다투는 듯한 동작을 취하는 장면이 들어 있다.

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가면을 쓴 두 남성이 멱살잡이하는 모습도 담겼다.

사잔올스타즈의 이번 신곡은 10대 선호도에서 처음으로 1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4개 연령대에서 1위로 꼽혔다.

이 밴드는 1980년에서 2000년대까지 14곡을 1위에 올렸으며 지난 10일 요코하마(橫浜)시의 닛산스타디움에서 라이브 공연을 하는 등 5년 만에 활동을 재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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