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정치 전면에 나선 이집트 군부의 역사

다시 정치 전면에 나선 이집트 군부의 역사

입력 2013-07-04 00:00
수정 2013-07-04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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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에서 가장 막강한 정치 세력인 군부가 또 정치 전면에 나섰다.

지난해 6월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에게 정권을 이양한 뒤 정치권과 거리를 둔 군부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 나흘 만인 3일 정치 일선에 나서 무르시 정권을 축출하는 데 앞장섰다.

이집트 역사에서 군부는 지난 60년간 핵심 권력을 거머쥔 실세 역할을 해 왔다.

1952년 가말 압둘 나세르가 이끄는 ‘자유장교단’이 쿠데타로 파루크 왕조를 무너뜨린 이후 무르시를 제외한 모든 대통령은 이집트 군부의 강력한 지지를 권력 기반으로 삼았다.

이집트에서 군은 국민과 뗄래야 뗄 수 없는 밀접한 관계다.

1948년과 1973년 사이 이스라엘을 상대로 4차례의 중동 전쟁을 치르면서 현재 군 복무자나 군 경험자가 없는 이집트 가족은 거의 없다.

안와르 사다트 대통령 재임 당시인 1973년에는 제4차 중동전쟁에서 이스라엘을 격파했을 만큼 ‘강군(强軍)’으로 인식되는 등 국민의 자랑 가운데 하나였다.

45만 명에 달하는 이집트군은 이집트 사회에서 가장 청렴하고 유능한 조직으로 존경받는 엘리트 계층으로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집트에서 군부는 오랜 기간 신성불가침한 자치 영역으로 인정됐다.

군 예산은 의회에 공개되지 않았으며 군의 활동영 역도 호텔이나 가전제품, 생수, 자동차 제조, 주유소 사업 등 상업적인 부문에까지 미치고 있다.

군부는 정국 혼란에서도 노련한 정치력을 보여줬다.

군부는 이집트 안보와 안정을 지키는 마지막 수호자로서의 지위뿐만 아니라 그러한 책임에 수반하는 정치적 명예를 중요시했다.

하지만 군부에 시련의 시기도 있었다.

2011년 초 시민혁명으로 호스니 무바라크가 퇴진한 이후 더딘 민주화 이행 과정, 군경과 시위대의 잦은 유혈 충돌 등으로 군부 인기가 추락했다.

지난해 6월30일 무르시가 민선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한 데 이어 같은 해 8월 군부 수장인 후세인 탄타위 국방장관마저 국방수비대 피살 사건으로 경질되면서 세력도 약화했다.

이집트 자유주의·세속주의 세력은 군부가 경제·정치 개혁에 실패하고 무르시 정권 이후 무슬림형제단의 편을 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군부의 지배적인 사업권에 따른 경제적 이득이 부당한 취득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집트군 장병 중에는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이 약하고 시민에게 총부리를 돌리기를 주저하는 젊은 징병자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무르시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2011년 이집트가 어렵게 이룬 시민혁명 이후 다시 군부 정권으로 회귀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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