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100일 위령재 “희생자여, 얼마나 억울합니까”

세월호 100일 위령재 “희생자여, 얼마나 억울합니까”

입력 2014-07-24 00:00
수정 2014-07-24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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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은 24일 세월호 참사 100일을 맞아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유족 대표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위한 위령재’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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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서 열린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위령재
조계사서 열린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위령재 24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조계사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위령재에서 참석자들이 헌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위령재는 타종과 묵념, 헌화, 분향, 천도재 등으로 진행됐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100일을 맞았다”면서 “희생자 영가(영혼)들이시여, 여태껏 어느 것 하나 시원하게 해결되지도, 밝혀지지도 않았으니 얼마나 억울합니까”라고 했다.

자승 스님은 “세월호 특별법은 유가족들과 국민 다수가 납득하는 방향으로 제정돼야 함을 간절히 희망한다”며 “원인을 명백하게 밝히고 재발방지 시스템을 갖춰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나라, 생명이 어떤 가치보다 우선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원회 김병권 위원장은 “참사를 당한 후 사람의 생명보다 돈을 더 귀하게 여기는 세상에서는 사람이 안전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이미 사람의 목숨보다는 돈을 중시하게 된 우리 사회는 생명을 우선시하는 곳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유족들은 집회에 참석하는 것조차 남의 일로만 여기고 살았던 사람들인데 지금은 전국을 돌며 서명전을 벌이고 국회 농성에 단식까지 하고 있다”며 “저희들이 너무 하는 것일까요, 세상이 너무 하는 것일까요”라고 물었다.

위령재에는 김한길·안철수 새정치연합 공동대표도 참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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