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연극 인생은 행운이었다”

“60년 연극 인생은 행운이었다”

입력 2014-08-25 00:00
수정 2014-08-25 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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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 연출 데뷔 60주년 기념작 ‘가을소나타’ 무대에

한국 연극계의 거장 임영웅(80)이 올해로 데뷔 60주년을 맞았다. 서라벌예술대학에 다니던 1955년 ‘사육신’(유치진 작)으로 데뷔한 그는 지금까지 100여편의 연극과 뮤지컬을 연출해 온 한국 연극의 산증인이다. 1985년 산울림소극장을 설립하고 지금껏 이끌어 와 ‘한국 소극장 운동의 아버지’로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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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에 답하는 임영웅 연출
질문에 답하는 임영웅 연출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린 연극 ‘가을소나타’ 프레스콜에서 임영웅 연출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서울 대학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내가 좋아하는 연극을 60년 동안 계속할 수 있었던 건 참 행운이었다”고 돌이켰다.

그는 또 “여러 작품을 하면서 나 역시 ‘아, 이런 삶도 있구나’ 하며 배우고 있다”면서 “삶의 지혜와 방법을 관객들에게 전달하며 사람다운 삶을 살고자 하는 분들에게 연극이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창작뮤지컬의 효시로 꼽히는 ‘살짜기 옵서예’와 한국 여성 연극의 대표작인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 ‘위기의 여자’ 등 기념비적인 작품들을 내놓았다. 특히 1969년부터 거의 매해 무대에 올리고 있는 사뮈엘 베케트 원작의 ‘고도를 기다리며’는 세계무대에서도 인정받으며 ‘임영웅=고도’라는 공식을 만들어 냈다. 그는 “복잡한 현대사회 속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잘 그린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나이를 잊은 채 연극 열정을 불태우고 있는 그는 지난 22일 개막한 ‘가을 소나타’를 자신의 연극 인생 60주년 기념작으로 택했다. 스웨덴의 거장 감독인 잉마르 베리만의 동명 영화를 각색한 작품으로, 유명 피아니스트 어머니 샬롯과 그의 보살핌을 받지 못해 상처받은 딸 에바가 빚는 갈등을 쉴 틈 없이 쏟아지는 대사로 치열하게 그려 낸다.

박명성 신시컴퍼니 예술감독, 박동우 무대 디자이너, 배우 손숙 등 ‘임영웅 사단’이 연극을 위해 다시 뭉쳤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2014-08-25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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