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교수, 국내 독립 유적에도 한글 안내서 비치

서경덕 교수, 국내 독립 유적에도 한글 안내서 비치

입력 2015-04-10 08:55
수정 2015-04-10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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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북동 심우장에 1만 부 기증…사적지 스마트폰 앱도 개발

해외 독립운동 유적지에 한글 안내서를 만들어 비치해온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국내로도 눈을 돌렸다.

국내 독립운동 유적지인 서울 성북구 성북동 심우장(尋牛莊)에 한글 안내서 1만 부를 제작해 10일 비치했다.

심우장은 만해 한용운 선생이 1933년부터 1944년까지 만년을 보내다가 세상을 떠난 곳이다. 만해는 1919년 독립선언문을 낭독한 33인 중의 한 명으로, ‘3·1 독립선언문’의 공약 삼장을 집필했다.

’심우’는 선종(禪宗)에서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는 과정을 잃어버린 소를 찾는 것에 비유한 10가지 수행 단계 중 하나인 ‘자기의 본성인 소를 찾는다’란 뜻이다.

서 교수는 10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광복 70주년을 맞아 이번에는 국내 독립 유적지에 ‘한글 안내서 기증 프로젝트’를 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글 안내서는 심우장의 유래와 건립 배경, 만해 한용운의 생애와 심우장에서의 활동 등을 전면 컬러로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한글 서체 개발업체인 산돌커뮤니케이션이 콘텐츠 제작, 이노이즈 인터랙티브는 디자인, 텐바이텐은 인쇄를 각각 맡아 힘을 보탰다.

서 교수는 “지금까지 해외 독립 유적지에 한글 안내서를 제공해 왔는데 올해 광복 70주년을 맞아 국내 독립 유적지에 관한 현황을 조사하다가 한글 안내서조차 없는 곳이 많아 프로젝트를 펼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의 역사 왜곡이 날로 심해지는 요즘 우리 스스로 역사에 더 많은 관심을 둬야만 한다”며 “한글 안내서가 시민에게 올바른 역사를 전달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다른 지역의 역사 유적지에도 한글 안내서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한국어 외에도 다국어로도 서비스하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도 개발할 예정이다.

서 교수는 배우 송혜교와 함께 중국의 상하이·충칭·항저우 등 임시정부 청사와 윤봉길 기념관, 미국의 LA 안창호 기념관, 필라델피아 서재필 기념관 등 세계에 퍼져 있는 대한민국 독립운동 유적지에 한글 안내서를 제작해 비치해 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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