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엔 없는 늙은 단테 자신과의 지독한 싸움

원작엔 없는 늙은 단테 자신과의 지독한 싸움

입력 2014-10-28 00:00
수정 2014-10-28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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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만에 돌아온 ‘단테의 신곡’

지난해 공연계 최대 화제작 중 하나였던 연극 ‘단테의 신곡’이 오는 31일 다시 무대에 오른다. 단테의 대서사시 ‘신곡’을 한태숙 연출이 총체극으로 탄생시킨 ‘단테의 신곡’은 지난해 11월 서울 중구 국립극장에서 1주일간 초연되면서 전석 매진 기록을 세웠다.

이탈리아의 정치인이자 시인 단테 알리기에리(1265~1321)의 ‘신곡’은 주인공 단테가 지옥과 연옥, 천국을 여행하며 듣고 본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욕망과 원죄를 성찰한다. 총 1만 4233행에 달하는 시를 연극은 150분으로 압축하면서 종교적 메시지는 덜어 내고 인간 본성의 탐구에 집중한다.

올해 재공연에서는 단테의 자기 성찰을 더 부각시킬 예정이다. 원작과 초연에는 없었던 ‘단테의 그림자’와 ‘늙은 단테’를 등장시켜 단테를 자신과의 싸움으로 몰아넣는다. 또 연옥과 천국을 극대화하기 위해 천국 부분을 새롭게 각색했다.

무대 설계를 새롭게 해 연옥의 이미지를 새롭게 제시한다. 연옥은 부피감을 더하고 영상, 아크릴, 철재 등을 사용해 저승과 이승의 경계를 지웠다. 음악 역시 15인조 국악·양악 혼합 오케스트라를 위한 30곡으로 편곡했다.

배우 지현준과 정동환, 박정자, 김금미 등 초연 때의 배우들에 창극 ‘장화홍련’에서 장화를 맡았던 김미진이 단테의 뮤즈 베아트리체로 새롭게 합류했다. 11월 8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3만~7만원. (02)2280-4114.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2014-10-28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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