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광주, 나는 지금 그곳으로 간다

1980년 광주, 나는 지금 그곳으로 간다

박성국 기자
박성국 기자
입력 2020-05-13 17:28
수정 2020-05-14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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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에서 기리는 5·18민주화운동 40주년

광주의 시간 담아낸 연극 ‘나는 광주에 없었다’
무대-객석 경계 허물어 현장감·몰입도 극대화

세종문화회관 ‘오월에 부치는 편지’ 무관중 음악회
‘고통의 삶·부활’ 등 말러의 가곡들 온라인 생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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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계는 5·18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저마다의 방식으로 1980년 광주를 재조명한다. 고선웅 연출은 연극 ‘나는 광주에 있었다’를 관객 참여형으로 만들어 관객들이 40년 전 광주에 있는 듯한 느낌을 살렸다. 극단 마방진 제공
공연계는 5·18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저마다의 방식으로 1980년 광주를 재조명한다. 고선웅 연출은 연극 ‘나는 광주에 있었다’를 관객 참여형으로 만들어 관객들이 40년 전 광주에 있는 듯한 느낌을 살렸다.
극단 마방진 제공
무대에서 시대의 아픔을 어루만지는 공연계의 시선은 5월이면 광주로 향한다. 특히 5·18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는 올해는 애초 다양하고 풍성한 기념 공연이 추진됐으나, 코로나19라는 악재를 맞아 일부 축소·변경된 형태로 ‘5월 광주’의 넋을 기리고 한국 민주화의 미래를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다.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아시아문화원은 연극 `나는 광주에 없었다’를 지난 12일 예술극장1에서 개막해 18일까지 무대에 올린다. 1980년 5월 18일부터 27일까지 열흘간 긴박하게 흐른 광주의 시간을 사실적으로 담아냈다. 극장을 찾은 관객이 전남대 정문에서 시작해 완전한 고립 속에서 민주화를 위해 싸운 사람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도록 관객 참여형 공연으로 제작했다.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물고, 관객들이 40년 전 5월 광주의 중심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현장감과 몰입도를 극대화했다. 여기에 고선웅 연출은 담담하면서도 통찰력 깊은 시선을 더했다. 고 연출과 극단 마방진 배우들은 작품에 진심을 담기 위해 지난 10일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하기도 했다. 공연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거리두기 좌석제를 운영하며 마스크 착용 의무화와 문진표 작성 등도 진행한다.
서울 세종문화회관이 마련한 음악회 ‘오월에 부치는 편지’에는 소프라노 오미선과 테너 신동원, 바리톤 양준모 등이 참여한다. 세종문화회관 제공
서울 세종문화회관이 마련한 음악회 ‘오월에 부치는 편지’에는 소프라노 오미선과 테너 신동원, 바리톤 양준모 등이 참여한다.
세종문화회관 제공
지난해 12월부터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기념하는 대형 프로젝트를 준비해 온 서울 세종문화회관은 코로나19로 해당 프로젝트를 취소하는 대신 규모를 줄여 무관중 음악회를 연다. 앞서 세종문화회관이 기획한 기념음악회 ‘오월, 부활하다’는 구스타프 말러의 부활 교향곡을 518명의 시민연주단이 오는 16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연주할 예정이었다. 공연은 16일 오후 8시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로 장소를 옮겨 무관중 생중계로 진행된다. ‘오월에 부치는 편지’라는 표제를 붙인 이 음악회는 소프라노 오미선과 메조소프라노 김선정, 테너 신동원, 바리톤 양준모가 말러의 가곡들을 죽음과 꿈꾸는 나라, 고통의 삶, 부활 등 주제에 맞춰 한국말로 부른다. 바이올리니스트 정하나와 클라리네티스트 임형섭, 팀파니스트 황영광, 피아니스트 구자범 등이 연주에 함께한다. 연주회는 네이버 518TV와 TBS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이 밖에 서울시는 광주시와 함께 ‘오월평화페스티벌’을 무관중·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이달 말까지 무용과 음악, 문학 등 11개 문화예술 행사를 통해 민주화운동의 의미를 재조명한다. 음악극 ‘사랑이여’(14일), 무용극 ‘십일, 맨드라미꽃처럼 붉은’(18일) 등도 온라인으로 관객을 만난다. ‘사랑이여’는 계엄령으로 고립된 광주의 상황과 전남도청을 사수하며 주먹밥을 나눠 먹는 시민군의 모습 등을 담았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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