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老子)의 <도덕경(道德經)>에 나오는 말입니다. 물론 지난여름처럼, 내내 빗속에서 살다 보면 정말 물이 지긋지긋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평소 물의 귀중함을 모르고 사는 분은 아마 없을 것입니다. <도덕경> 얘기를 좀 더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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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은 것은 물과 같다.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하면서도 더불어 다투지 않고,
모든 사람이 싫어하는 곳에 머문다.’
물이 본래 제일 처음 모이는 곳이 옹달샘, 혹은 샘물입니다. 그 샘물이 더 낮은 곳을 찾아 흐르면 시냇물, 더 내려가면 강, 결국은 바다에 닿겠지요. 낮은 곳만을 찾아가는 물의 또 다른 성질은 본래 이렇다 할 모습이 없다는 것입니다. 물은 어디에 담느냐에 따라 그 모습이 달라 보이지만 정작 물은 그저 물입니다. 전 어렸을 적 혼자 엉뚱한 생각을 해본 적이 있습니다. 하늘에서 내리는 빗물 속에는 엊그제 내가 엄마한테 실컷 얻어맞고 흘렸던 그 눈물도 섞여 있을 것이라고.
지금 제 눈가에도 눈물이 그렁그렁합니다. 왜냐면 세상의 물이 되고자, 샘물이 되고자 시작했던 <샘터> 잡지가 어느새 지령 500호를 맞아 감개무량하기 때문입니다. 햇수로 41년 6개월 동안 저희 샘터 식구들은 아무리 힘들어 포기하고 싶어도 맑은 물 한 모금처럼 이웃들에게 희망과 행복을 전하고자 노력했습니다. 그 샘물 속에는 아마 세상 모든 사람들의 인내의 땀방울과 감동의 눈물이 흠뻑 녹아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도 보다 더 진하고 맑은 감동의 샘물을 건져 올릴 것을 약속드립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