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한류문화 축제 ‘케이콘 USA’의 마지막 행사장 소개
“틴탑이 손을 흔들어 인사하자마자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다.”뉴욕타임스(NYT)는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 주 뉴어크의 푸르덴셜 센터에서 열린 K-팝 콘서트 현장을 전하며 “K-팝 팬들이 ‘기절할 정도로 황홀해했다’”고 소개했다.
이날 콘서트는 4회를 맞은 한류문화 축제 ‘케이콘(KCON) USA’의 마지막 행사로, 미국 동부 지역에서는 처음 열렸다.
틴탑과 하이파이브를 하기 위해 줄을 서 있던 미켈라 맥도널드(21)는 1주일 전 LA에서 열린 케이콘에도 다녀왔다고 했다. 그는 K-팝 스타들처럼 머리 염색을 하고 옷을 입고, 화장법까지 따라 했다.
맥도널드가 무대에 올라 틴탑 멤버들과 하이파이브를 하자 관중석에 있던 팬들은 비명을 질렀고, 무대 위 스타의 모습을 찍기 위해 한 손으로 셀카봉을 들고 있던 한 소녀는 다른 손으로 눈물을 훔쳤다.
관객의 질문을 받던 중 조너선 코맨(19)의 요청에 따라 AOA의 초아가 한 방송에서 공개한 자작곡 ‘초아송’을 부르자 팬들은 거의 울부짖었다.
캘리포니아 주 애너하임에서 온 코맨도 지난주 LA 케이콘에도 참석했었다. 그는 “초아를 가장 좋아한다”며 “황홀하다”고 말했다.
행사를 주관한 CJ E&M 아메리카의 최고마케팅책임자(CMO)인 안젤라 킬로런은 공연장에 모인 한류 팬들에 언급, “이들은 저스틴 비버 팬 보다도 열성 팬 들”이라고 말했다.
K-팝에 대한 이들의 열정은 한국 드라마를 보고, 한국 스타들이 사용하는 화장품을 쓰고, 한국 요리를 배우는 등 일상생활에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시카고에서 온 헤더 코(21)는 이날 새벽 2시부터 일반석 입장을 위한 대기 줄 앞자리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문화를 받아들이는 것은 “아티스트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길”이라고 말했다.
함께 줄을 서 있던 카롤리나 바르보자(22)도 K-팝 스타들과 같은 화장품을 쓰면서 그들을 더 가깝게 느낀다고 말했다.
이들은 좋아하는 한국 쇼 프로그램을 두고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한국 프로그램을 볼 수 있는 스트리밍서비스 드라마피버에 따르면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넷플릭스 사용자의 평균 사용 시간이 한 달에 10.7 시간인 데 비해, 드라마피버 사용 시간은 53.9시간에 이른다.
또 사용자의 85%는 비아시아 권이며, 주 시청자층은 18∼24세 여성이다.
이는 이번 케이콘 관객과 비슷하게 겹친다. 이번 콘서트 사전 등록 관객의 70.1%가 여성이었으며 68.8%는 24세 미만이었다고 추최 측은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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