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처럼 흥미로운 콘텐츠 만드는 곳 없어요”

“한국처럼 흥미로운 콘텐츠 만드는 곳 없어요”

입력 2015-11-17 16:07
수정 2015-11-17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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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콘텐츠콘퍼런스’ 참가 앙투앙 나자렛 데일리모션 아시아 콘텐츠 총괄이사

“한국만큼 전 세계인의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동영상 콘텐츠를 만드는 나라는 없습니다.”

프랑스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 ‘데일리모션’의 앙투앙 나자렛(Antoine Nazaret) 아시아 콘텐츠 총괄이사는 1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5 국제콘텐츠콘퍼런스’(DICON 2015)에서 한국시장 진출을 본격 추진하게 된 배경을 이같이 밝혔다.

프랑스 통신회사 오랑주가 지분을 보유한 데일리모션은 매달 3억명이 시청하는 세계 2위의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으로, 유럽에서 가장 많은 회원 수를 자랑한다. 데일리모션은 최근 한국 진출 계획을 세우고 국내 관련 기업과 접촉에 나섰다.

‘DICON 2015’에서 기조강연을 맡은 나자렛 총괄이사는 강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을 제외하고 한국만큼 아시아, 중남미 등 전 세계적으로 어필하는 나라가 없다. 한국 시장은 창조적이면서도 놀랍고 신나는 독특한 비디오 콘텐츠를 많이 가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콘텐츠 제공자들과 7~8월 1차 협의를 거쳐 2차 협의를 진행 중이며 언론사와 엔터테인먼트사, 게임사 등과 계속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국내 사업의 진척 수준을 소개했다. 나자렛 총괄이사는 이미 유튜브를 포함, 국내외 다양한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이 자리 잡은 한국 시장에서 ‘좋은 콘텐츠’로 승부를 겨루겠다고 강조했다.

세계 1위 동영상 플랫폼인 ‘유튜브’를 누르고 유럽시장에서 선전한 것도 바로 ‘좋은 콘텐츠’로 차별화에 성공해서라고 나자렛 총괄이사는 덧붙였다. 그는 “데일리모션은 유튜브와 똑같이 2005년에 서비스를 시작했다”면서 “우리는 플랫폼 자체의 브랜드를 앞세우는 대신 콘텐츠를 중시한다”면서 “언론은 물론 콘텐츠를 만들어 올리는 일반인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가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청자 입장에선 어떤 플랫폼으로 동영상을 보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떤 콘텐츠를 보고 어떤 경험을 했느냐가 더 중요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한 뒤 “더 좋은 콘텐츠를 사이트 전면에 배치하는 것도 같은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TV 프로그램 시청 대신 온라인 동영상을 더 많이 보는 현시대를 ‘산업혁명에 이은 디지털 혁명’이라고 정의하고 “비디오를 업로드 하고 공유하는 자체가 이 혁명의 일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술 발전에 힘입어 이용자들의 시청 패턴도 상당히 달라졌다고 소개했다. 예전에는 대용량 파일을 등록하기가 어려워 짧은 동영상 위주로 올리고 소비했지만 이제는 영화나 다큐멘터리도 전편으로 올리고 내려받을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 이용자들이 예전보다 긴 동영상도 많이 본다는 것이다.

나자렛 총괄이사는 “파리 테러 이후 데일리모션에서 가장 많은 시청자 수를 기록한 동영상은 올랑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라며 “이용자들이 상당히 길고 심각한 내용도 보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전히 짧고 재미있는 동영상이 인기를 누리겠지만 조금 더 길고 진지한 동영상 수요도 늘어날 것 같다”고 내다봤다. 그는 데일리모션이 근간인 동영상 서비스 외의 다른 분야로 진출할 계획은 없다고도 말했다. 동영상 서비스를 찾는 이용자들이 많아 아직은 다른 사업을 검토할 여력이 없어서라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다른 분야는 생각을 안한다. 이쪽만 집중하기도 공이 많이 든다”면서 “이용자들이 양질의 콘텐츠를 매끄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데일리모션에서 머무는 시간을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데일리모션의 좋은 콘텐츠를 한국 시장에도 소개하고 싶다”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DICON 2015’는 세계적인 콘텐츠 전문가들이 참여해 최신 동향과 비전, 사업전략과 성공 노하우 등을 공유하는 행사다. 올해는 ‘콘텐츠, 연결과 확장’이라는 주제로 열리며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프랑스, 중국, 일본, 싱가포르, 홍콩, 인도네시아 등 8개국 전문가 59명이 참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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