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리더십 그림 누가 내놓을지 생각해야”

“국가리더십 그림 누가 내놓을지 생각해야”

입력 2010-08-25 00:00
수정 2010-08-25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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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靑 정면 비판에 “도정 열심히 할 것”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25일 최근 자신을 둘러싼 ‘대권 행보’ 논란과 관련,“지금 국가 리더십이 혼미하다”며 “제가 무엇을 해야겠다고 하는게 아니라 이 나라가 제대로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서울 역삼동 GS타워 아모리홀에서 열린 ‘한나라포럼’ 주최 조찬강연 및 질의응답에서 ‘대한민국과 경제,미래’라는 주제의 특강을 통해 “이 나라의 목표가 무엇인지,우리가 어디로 가고,누구와 손잡고 맞설지가 혼미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그는 “한나라당이 무엇을 할 것인가.향후 10년 뒤,30년 뒤,50년 뒤,100년 뒤 국가적 리더십에 대한 그림이 있어야 한다”며 “누가 이 그림을 내놓을 수 있을지 생각해봐야 하는 문제가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2000년 이후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3번 바뀌었는데,우리의 리더십이 얼마나 예측가능하고 안정돼있는지 생각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는 다양한 합의를 이룰 수 있는 정치가 약하다”고 지적했다.

 또 최근 이명박 대통령을 겨냥한 비판 등을 쏟아내면서 대권행보 논란을 빚은데 대해 “한나라당과 대한민국이 어떻게 가는가를 말하는데 언론은 대권행보가 아니냐고 말한다”며 “저는 언제 어디서든 누구라도 비판할 것은 비판하고 잘하는 것은 잘한다는 생각으로 살아왔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늘 말하는데 경선이 끝난지 언제인데 한나라당에 친이.친박이 있는가,세종시는 왜 안됐는가,우리끼리 그래서 안된 거지..”라며 “저는 그런 점에서 생각해봐야 할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지사는 특강 후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청와대측이 전날 “김 지사는 자중하면서 경기도부터 잘 챙겼으면 좋겠다”고 정면 비판한데 대해 “도정을 열심히 하겠다”며 “도민이 잘 평가해주실 것으로 본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향후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저는 대통령이 잘한다고 보고 있고 말할 부분에 대해서는 직언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대통령에게 듣기좋은 말을 하는 것이 제 책무가 아니고 도민을 섬기는 것이 제 책무다.잘하는 것은 박수를 치고 잘못하는 부분은 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차기 대권 도전 여부에는 “전 무엇이 되기 위해 살지 않았고 국민과 나라를 위해 무엇을 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저를 보고 대권행보를 한다고 말이 많은데 달을 안보고 손가락만 보면 곤란하다”고 밝혔다.

 특히 이재오 특임장관 내정자가 “김 지사가 대권후보로 나가면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생각도 있다”고 밝힌데 대해서는 “이 의원과 개인적으로 가까워 개인적인 친분을 말한 것으로 생각한다”는 인식을 드러냈다.

 또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와 관련해서는 “청문회라는게 문제를 따지고 먼지를 털면 나오는 것”이라며 “위원들이 잘 선별해서 판단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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