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8일 ”감세철회는 단순한 검토사항에 불과하고 당장 결정해 반영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며 감세철회 논란에 대한 적극적인 진화에 나섰다.

　전날 소득.법인세 등 감세철회 문제로 혼선을 빚었던 한나라당은 이날 감세철회 여부에 대해 내년에 상황을 봐서 결정해도 된다며 논란 확산을 차단하고 나섰다.

　안상수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정두언 최고위원의 감세철회제안에 대해 검토후 타당성이 있으면 최고위원회의에서 논의해보겠다는 취지였다“며 ”단순한 검토지시가 마치 수용하는 것처럼 비쳐 개탄스럽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어 전날 빚어진 감세철회 브리핑 혼선과 관련,”당직자들이 주요 정책에 대해 발언하거나 언론과 소통할 때 참으로 신중해야 한다“며 ”당직자는 언론과 국민이 오해하지 않도록 신중한 자세를 견지해달라“라고 말했다.

　고흥길 정책위의장도 정책위 차원의 검토는 ‘적극적 검토’가 아니고 내년에 상황을 봐서 결정해도 될 문제라며 ‘불끄기’에 가세했다.

　고 정책위의장은 ”법인세,소득세 문제로 당에서 혼란이 일어난 것처럼 비쳐져 사과한다“며 ”검토하는 것과 이를 그대로 실현하느냐는 다른 문제로 오해가 없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감세철회를 적극 검토해 반영한다고 말할 수 없는 입장이고,당내 논의와 토론을 거쳐야 한다“며 ”소득.법인세 최고세율 인하는 2012년부터 적용되기 때문에 올해 논의를 안해도 되고,내년에 상황을 봐서 해도 된다.완급을 조절해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세법개정안을 다루게 될 기획재정위 소속 조세소위 의원들도 감세철회안에 대해 대체로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조세소위 위원장인 강길부 의원은 ”감세철회는 한 두 사람이 주장한다고 해서 결론날 사안이 아니다“고 말했고,나성린.유일호 의원은 감세철회에 대해 명백한 반대입장을 밝혔다.

　소득세 최고세율 조정 입장을 내비쳤던 이종구 의원도 개인적 소신 차원에서 언급한 내용임을 강조하면서 ”간단하게 결정될 문제는 아니다“고 신중론을 폈다.

　한편 감세철회 검토를 요청했던 정두언 최고위원은 ‘민본21’ 주최 토론회에 참석,”고소득층과 기업에 대한 감세를 2013년으로 미뤘지만 야당은 여전히 부자감세로 공격하고 있다“며 ”차기총선.대선에서 야당공격의 빌미를 차단하려면 감세철회가 중요하고,2013년으로 미뤄진 감세를 지금 그대로 고수하는 것은 우스꽝스럽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