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고위관계자 “이건희 발언, 듣기 거북해”

靑고위관계자 “이건희 발언, 듣기 거북해”

입력 2011-03-11 00:00
수정 2011-03-11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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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경제정책’ 발언에 靑 불쾌감 표시

청와대는 11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전날 현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 비판적으로 비칠 수도 있는 발언을 한데 대해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 회장의 언급에 대해 청와대내 분위기가 좋지 않다. 듣기 거북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다른 청와대 핵심 관계자도 “이 대통령은 누구보다 경제계를 잘 이해하기 때문에 그동안 일각의 비판을 감수하면서도 기업하기 좋은 여건을 만들고 경제를 회복시키려고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며 “이 회장이 사정을 누구보다 더 잘알텐데 그런 발언을 해 좀 의아스럽고 불편하다”고 밝혔다.

청와대에서는 이 회장의 발언에 대해 경제수석실을 중심으로 대부분의 수석실에서 문제가 있다는 인식이 형성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전날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이 열리는 한남동 하얏트호텔에서 현 경제정책에 대해 점수를 매겨달라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참 어려운 질문이다. 과거 10년에 비해 상당히 성장을 해왔으니 낙제점을 주면 안되겠죠”라며 미묘한 여운을 남겼다.

그는 또 정운찬 동방성장위원장의 ‘이익공유제’ 구상에 대해서는 “기업가 집안에서 자랐고 학교에서도 경제학을 공부했는데 그런 말은 들어보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청와대는 이익공유제와 관련, “정 위원장 개인의 의견이고, 이에 대한 이 회장의 언급 역시 개인 의견”이라며 “청와대가 이익공유제에 대해서는 이야기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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