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IHO총회 때까지 East Sea 추진”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13일 동해 영문표기인 ‘East Sea’를 ‘Sea of Korea’(한국해) 등 다른 표기로 변경하는 방안에 대해 “현재로서는 East Sea가 정식 영문표기라는게 정부의 입장”이라며 “영문표기 변경 문제는 중장기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이 당국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밝히고 “내년 4월 국제수로기구(IHO) 총회 때까지 동해 영문표기인 East Sea와 일본해 영문표기인 Japan Sea를 병기하는 방안을 원안대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정부는 1992년 유엔 가입 이후 충분한 내부 검토를 거쳐 East Sea를 동해의 영문명칭으로 결정했다”며 “그러나 East Sea는 방향을 나타내는 표기로 국제사회에서 충분한 설득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오고 있어 명칭의 변경 여부를 다각도로 검토해볼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단 내년 IHO 총회를 겨냥해 East Sea와 Japan Sea의 병기를 추진할 것이며 이후 상황을 보며 명칭 변경문제를 본격적으로 검토해나갈 것”이라며 “필요할 경우 외부 전문가들과 학계의 의견을 두루 청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12일 내ㆍ외신 정례브리핑에서 ‘동해’ 대신 ‘한국해’ ‘조선해’ 등 다른 표기의 사용 여부에 대해 “유엔 가입 당시 이미 검토한 바 있다”면서 “그러나 잃어버렸던 역사적인 이름을 되찾아오는 데 도움이 된다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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