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몽준 의원이 19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의 외교통상부 국정감사에서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을 거세게 몰아붙여 눈길을 끌었다.
정 의원은 이날 내년 3월 한국에서 열릴 예정인 핵안보정상회의를 거론하면서 “57개국 정상이 회의에 참석하면 가히 G50 회의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런 행사를 왜 총선 전에 여느냐, 공연한 시비에 휘말릴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그는 특히 “대통령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회의에 초청하겠다고 했는데 이는 매우 민감한 발언으로, 만약 김 위원장이 온다면 총선을 앞두고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려 한다는 오해를 살 수 있고 반대로 안 오면 공연한 말로 신뢰도에 손상이 가는 것”이라면서 “이는 장관이 대통령을 잘못 보좌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처음부터 아예 핵안보정상회의 시기를 총선 이후로 잡았어야 한다”면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일정을 고려해 3월 말로 잡았다고 하는데 우리가 주최하는 행사의 일정도 못 정해 총선 선거운동 기간에 하는 것은 국가의 존엄성을 우습게 만드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김 장관이 “외교문제는 국내정치와 연계시키지 않는다는 생각을 했다”고 답변하자 반말조로 “그게 무슨 궤변이야”라고 몰아세웠다.
그는 특히 질의응답과정에서 “날짜를 정한 게 언제야”, “왜 총선 법정선거 운동 기간에 끼워넣은 거야, 그게 상식에 맞아”, “국내정치와 상관없다는 게 자랑이 아니야. 효율성을 위해 끼워 넣었다는 데 그게 무슨 소리야”, “미국이 만약 중요 선거가 있다면 그렇게 하겠어”라며 줄곧 반말조로 추궁해 논란을 빚었다.
그는 심지어 “장관이 대학졸업하고 외교부에 있은 지 오래됐는데 이건 초등학생의 상식에도 안 맞는 것 아니냐”, “(김성환) 장관 같은 사람이 장관을 하니까 외교부가 문제가 없이 잘 되는지...”라고 꼬집으면서 “대통령을 만나 얘기하라”고 조언했다.
정 의원의 반말조 발언은 보좌관이 질의도중 쪽지를 건넨 뒤 다소 누그러진 모습을 보였다.
여권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정 의원의 이 같은 국감태도를 두고 일각에선 지지율이 답보상태를 보이는 상황에서 존재감을 부각시키는 동시에 정부와 각을 세워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연합뉴스
정 의원은 이날 내년 3월 한국에서 열릴 예정인 핵안보정상회의를 거론하면서 “57개국 정상이 회의에 참석하면 가히 G50 회의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런 행사를 왜 총선 전에 여느냐, 공연한 시비에 휘말릴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그는 특히 “대통령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회의에 초청하겠다고 했는데 이는 매우 민감한 발언으로, 만약 김 위원장이 온다면 총선을 앞두고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려 한다는 오해를 살 수 있고 반대로 안 오면 공연한 말로 신뢰도에 손상이 가는 것”이라면서 “이는 장관이 대통령을 잘못 보좌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처음부터 아예 핵안보정상회의 시기를 총선 이후로 잡았어야 한다”면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일정을 고려해 3월 말로 잡았다고 하는데 우리가 주최하는 행사의 일정도 못 정해 총선 선거운동 기간에 하는 것은 국가의 존엄성을 우습게 만드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김 장관이 “외교문제는 국내정치와 연계시키지 않는다는 생각을 했다”고 답변하자 반말조로 “그게 무슨 궤변이야”라고 몰아세웠다.
그는 특히 질의응답과정에서 “날짜를 정한 게 언제야”, “왜 총선 법정선거 운동 기간에 끼워넣은 거야, 그게 상식에 맞아”, “국내정치와 상관없다는 게 자랑이 아니야. 효율성을 위해 끼워 넣었다는 데 그게 무슨 소리야”, “미국이 만약 중요 선거가 있다면 그렇게 하겠어”라며 줄곧 반말조로 추궁해 논란을 빚었다.
그는 심지어 “장관이 대학졸업하고 외교부에 있은 지 오래됐는데 이건 초등학생의 상식에도 안 맞는 것 아니냐”, “(김성환) 장관 같은 사람이 장관을 하니까 외교부가 문제가 없이 잘 되는지...”라고 꼬집으면서 “대통령을 만나 얘기하라”고 조언했다.
정 의원의 반말조 발언은 보좌관이 질의도중 쪽지를 건넨 뒤 다소 누그러진 모습을 보였다.
여권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정 의원의 이 같은 국감태도를 두고 일각에선 지지율이 답보상태를 보이는 상황에서 존재감을 부각시키는 동시에 정부와 각을 세워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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