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적 자유주의는 다원주의적 민주주의 실현 이념”

“진보적 자유주의는 다원주의적 민주주의 실현 이념”

입력 2013-06-20 00:00
수정 2013-06-20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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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싱크탱크 ‘21일’ 창립 심포지엄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이 19일 새 정치의 이념적 지향점으로 ‘진보적 자유주의’를 제시했다. 신당 창당의 기본 정신이 드러나면서 정치권은 복잡한 속내를 내비쳤다. 특히 야권 주도권을 놓고 경쟁하는 안 의원 측과 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이념적 좌표와 색채를 둘러싸고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싱크탱크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창립 심포지엄에서 참석자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 이완구 새누리당 의원, 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 김한길 민주당 대표, 송호창 무소속 의원, 안 의원, 새누리당 이주영 여의도연구소장,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 장하성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이호정 기자 hojeong@seoul.co.kr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싱크탱크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창립 심포지엄에서 참석자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 이완구 새누리당 의원, 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 김한길 민주당 대표, 송호창 무소속 의원, 안 의원, 새누리당 이주영 여의도연구소장,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 장하성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이호정 기자 hojeong@seoul.co.kr
최장집 정책네트워크 내일 이사장은 이날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첫 심포지엄에서 “진보적 자유주의는 전체주의에 반대되는 다원주의적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한 이념”이라며 “전제와 독재, 온정주의를 거부하면서도 신자유주의의 시장근본주의 원리를 비판하는 관점”이라고 소개했다. 안 의원은 인사말에서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정책네트워크 내일 세미나를 열 생각”이라고 밝혔다. 정책 네트워크 내일을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세 확장에 나서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민주당은 속내가 복잡하다. 심포지엄에 참석한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축사를 통해 “안 의원이 새 정치에 대해 말하면 국민의 기대가 커지기는 하지만 한편에서는 구체적인 내용을 궁금해하기도 한다”고 지적하면서도 “2017년을 향한 길고도 험한 길에 동행의 지혜를 제시하는 ‘내일’이 되면 좋겠다”며 민주당과의 협력을 강조했다.

안 의원 측이 제시한 진보적 자유주의에 대해 민주당의 한 의원은 “손학규 의원이 한나라당 국회의원 시절이었던 2000년에 이미 발표한 개념”이라고 말했다. 앞서 문재인 의원은 지난 16일 “(진보적 자유주의는) 처음 나온 개념은 아니고 유시민 전 장관도 그 얘기를 했고 김대중·노무현 정부도 굳이 범주화하자면 그렇게 표현할 수 있다”고 말했었다. 민주당의 다른 의원은 “진보와 자유주의라는 이념이 상충되는 느낌”이라면서 “보수와 진보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다 보니 나온 지향점 아니냐”고 폄하했다.

심포지엄에는 이주영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소장과 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 김무성·이완구 새누리당 의원 등 정치인과 지지자 1000여명이 몰렸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2013-06-2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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