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 득표로 이해성 전 수석 눌러…”부패·무능과의 전쟁 선포”
새정치민주연합의 부산시장 후보로 김영춘 전 의원이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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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 부산시장 후보에 김영춘
30일 오전 부산시당 대회의실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의 부산시장 후보로 선출된 김영춘 전 의원이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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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 선거관리위원장인 양승조 최고위원은 30일 부산시당 대회의실에서 부산지역 권리당원 1천399명이 참여한 전화 여론조사(ARS 방식)에서 김 전 의원이 61.5%인 861표를 얻어 시장후보로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이해성 전 수석은 538표(38.5%)를 얻는 데 그쳤다.
여론조사는 지난 29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이뤄졌고 전체 선거인단(2천817명)의 49.7%가 투표에 참여했다.
김 후보는 수락연설에서 “새누리당 부산 지배 25년, 그 부패·무능 세력과의 전쟁을 선포한다”면서 “일당 독재의 울타리 속에서 카르텔을 형성한 정치, 행정, 경제 마피아 세력을 타파해 공정하고 정의로운 도시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또 세월호 참사를 ‘건국 이래 가장 가슴 아픈 국상’이라고 지적한뒤 “부산재난안전센터를 시장 직속으로 설립해 안전한 부산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어 “부산에서 동남풍의 선거혁명을 일으키겠다”면서 “혈세를 낭비하는 행정을 철저히 개혁, 민생사업에 투자하고 부산을 대한민국의 싱가포르, 홍콩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무소속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 등과의 야권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김 후보는 “지금은 새정치연합 후보로서 부산개혁 비전과 포부를 알리고 시민의 힘을 모으는 게 일차적인 과제”라면서 “후보 단일화는 그 이후에 고민할 문제”라고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김 후보 등은 경선결과 발표 직후 배재정 의원, 김종현·박재호 부산시당 공동위원장 등과 함께 부산역에 마련된 세월호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이 전 수석은 사전협의에 따라 김 후보의 선거대책본부장을 맡기로 했다.
부산 동구, 고려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김 후보는 1987년 당시 통일민주당 김영삼 총재의 비서로 정계에 입문한 뒤 16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소속으로 여의도에 진출했다.
그는 2003년 한나라당을 탈당한 뒤 열린우리당 창당을 주도했고 17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으며 열린우리당 최고위원, 사무총장과 민주당 최고위원 등을 역임했다.
김 후보는 이어 19대 총선 때 고향인 부산에서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신 뒤 뿌리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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