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무엇을 반성할지 모른다면 사과는 공허한 메아리”

安 “무엇을 반성할지 모른다면 사과는 공허한 메아리”

입력 2014-05-16 00:00
수정 2014-05-16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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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사과효과 따지는 자세로는 국민에 위로 안돼”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는 16일 세월호 참사 한 달과 관련, “국민이 원하는 것은 단순히 잘못했다는 허울뿐인 사과가 아니라 국민과 함께 진정 아파하고 눈물을 흘리는 것이라는 점을 정부와 대통령이 아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여객선 침몰사고 대책위원장단 연석회의’에서 “사고 원인에서 수습까지 정부가 책임지지 않아도 될 대목이 하나도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대표는 강병규 안전행정부 장관의 상임위 답변태도와 관련, “어떻게든 책임을 회피하려는 발언은 희생자 유가족 뿐아니라 많은 국민 마음에 상처”라면서 “결과적으로 잘못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낭비한 1분 1초로 인해 수백명 애꿎은 생명이 더이상 가족 손을 잡을 수 없게 됐다는 것을 뼈저리게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아직 박근혜정부의 장관들이 무엇을 반성할지 모른다면 어떤 수식어로 사과문을 발표해도 공허한 메아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능한 정부를 견제하고 바로잡지 못한 책임이 저희에게도 있다”면서 “5월 국회와, 하반기 내내 열릴 상시국회를 통해 세월호 참사의 원인과 대책을 철저히 따지고 고쳐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김한길 공동대표는 “한 달사이 통곡과 분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가족의 슬픔을 선동으로 몰아붙이고 불순으로 편을 가르는 자세로는 가족의 한을 풀 수 없다. 대국민사과의 효과를 따지는 자세로는 국민과 유가족에 위로가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또 “세월호 관련 상임위 대부분이 새누리당의 불참으로 열리지 못하고 있다”면서 “새누리당이 정치적 유불리를 따져 상임위를 불참하는 것이라면 국민의 소리없는 함성에 귀막고 있는 것이라는 점을 지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료카르텔 타파는 국민의 요구이고 정치의 책임”이라면서 “셀프개혁만으로는 못한다. 반드시 국회가 책임지고 해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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