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내일 대표경선…徐 “압도 승리” vs 金 “내가 순리”

與 내일 대표경선…徐 “압도 승리” vs 金 “내가 순리”

입력 2014-07-13 00:00
수정 2014-07-13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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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의 차기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가 14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두 유력주자인 서청원, 김무성 의원 측은 전대를 하루 앞둔 13일 서로 승리를 장담하며 막바지 총력전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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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후보 정견 발표에 쏠린 귀와 눈
당권후보 정견 발표에 쏠린 귀와 눈 11일 경기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7·14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 후보 합동연설회’에 참석한 새누리당 당원들이 후보들의 정견 발표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친박(친박근혜)의 ‘맏형’인 서 의원과 한때 친박 좌장이었다가 현재 비주류의 선봉에 선 김 의원 중 누가 대표가 되느냐에 따라 당내 역학구도는 물론, 당·청 관계, 대야 관계에서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새 대표에게는 당장 보름 앞으로 다가온 7·30 재·보궐선거에서 승리해 원내 과반의석을 회복해야 하는 녹록지 않은 과제가 가로놓여 있다.

◇서 “사심없이 봉사” 김 “과거와 결별” = 양측은 마지막 날까지 기 싸움을 벌이며 유권자의 지지를 호소했다.

서 의원은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심없는 봉사를 통해 어려운 난국을 극복할 기회를 갖게 된다면 정치를 아름답게 마감할 수 있다고 생각해 출마했다” 면서 “압도적으로 승리할 것이고 국민, 당원이 주문하신 소명을 받들어 대표의 무거운 책무를 감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 의원은 그동안 김 의원이 오는 2017년 대권도전의 발판을 삼으려 당권에 도전한 뒤 박근혜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울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서 의원은 또 “대표가 되면 1년 후에 그동안의 성과를 토대로 저의 헌신을 평가받을 것”이라면서 “임시전당대회나 그 수임기관인 전국위원회를 열어 당원들에게 다시 신임을 구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의원은 “대한민국의 재탄생과 혁신을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에 부응하고 적폐 청산이라는 역사의 소명을 다하고자 한다”면서 “그러한 측면에서 ‘과거와 결별하고, 미래로 나아가자’고 여러분 앞에서 다짐했다”고 밝혔다.

’과거 대 미래’ 구도는 이번 전대에서 불법 정치자금 수수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서 의원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을 낳았다.

김 의원은 “나이나 당 경력, 당에 대한 충성과 공헌을 감안할 때 당 대표가 될 시점이고 그 게 순리”라고 주장했다. 대학 재학과 군 복무 기간이 겹친다는 지적에 대해선 “당시에는 허용됐던 일로서 일절 대응하지 않겠다”고 일축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이 전대에 참석해 축사를 할 것이라고 당 관계자들이 공개적으로 밝혀 표심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김수한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은 성명에서 “이번 전대에 당원의 화합과 소통을 격려하고자 박 대통령이 관례로 참석하는 일정을 두고 일부 후보자들이 자신의 선거에 유리하게 일방적으로 해석하는 것에 대해 경고한다”며 참석 사실을 확인했다.

현직 대통령이 여당 전당대회에 참석하는 것은 지난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전대 참석 이후 6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서 의원은 박 대통령의 전대 참석이 자신에 유리할 것으로 해석하는 반면, 김 의원은 ‘관례’로 규정하며 과도한 해석을 삼갈 것을 강조하고 있다.

서 의원 캠프는 “대통령의 전대 참석은 단순히 의례적인 참석이 아니라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당헌 8조의 정신대로 대통령과 운명을 함께 할 ‘책임 대표’가 필요하다는 의지를 당청간에 서로 확인하고 다지기 위한 참석”이라고 규정했다.

캠프는 또 “박 대통령과 정치 운명을 함께하겠다고 누차 약속한 대로 대통령의 전대 참석에 담긴 의지를 존중해 사심없이 국민과 당, 대통령에 대해 책임을 다하는 대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무성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이 당연히 와서 지난 대선 때 도와준 핵심 간부 당원에 감사의 뜻을 표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고 관례였다”면서 “환영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특히 “이 문제를 놓고 내 입장에서 유·불리를 전혀 생각해본 적 없고 너무 당연한 일이므로 더 언급 안하는 게 대통령에 대한 도리”라고 말했다.

◇중위권 주자도 ‘선전’ 다짐 = 이인제 의원은 회견에서 “줄세우기, 세과시, 네거티브가 판치는 이러한 전당대회는 사라져야 한다”면서 “차기 지도부는 혁명적인 당의 변화를 끌어내지 못하면 당은 버림받게 된다”고 지적했다.

홍문종 의원은 “10여년 전부터 박근혜 대표, 비대위원장, 대통령과 함께 지킴이 역할을 자처해 왔다”면서 “선배의 지혜와 경륜, 젊은 사람들의 패기와 용기를 아우를 50대 당 대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태호 의원은 “암 덩어리가 돼 가는 정치부터 확 바꾸지 않으면 한 발짝도 미래로 갈 수 없다”면서 “5년 단임의 제왕적 대통령제, 지역갈등을 부추기는 소선거구제 등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김태호, 김무성, 이인제, 박창달, 김을동, 홍문종, 김영우, 서청원, 김상민 후보(이상 기호순) 가운데 대표최고위원고 4명의 최고위원을 선출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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