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은 21일 “에볼라 출혈열 환자가 급증했던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기니 등 서아프리카 3개국 인근에 파견된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직원 등이 방역복 등 필요한 물품이 없어 감염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이 이날 코이카 등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현재 서아프리카에 파견된 우리나라 직원은 총 102명이다. 코이카에서 가나에 9명, 나이지리아 3명, DR콩고에 6명, 세네갈에 36명, 카메룬에 42명 등 96명을 파견했고 국제보건의료재단에서 가나에 6명(가족 포함)을 파견했다.

서아프리카에서 보건의료지원활동을 수행 중인 이들은 업무 특성상 현지인과 접촉이 많아 감염의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 8월 에볼라출혈열 예방대책을 발표하면서 현지에서 우리 국민이 에볼라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에 대비해 개인 보호복 등 필요한 물품을 현지 공관에 보내 대비 태세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의원실 확인 결과, 에볼라 감염병 발생 이후 우리 정부가 서아프리카에 파견된 직원에게 감염병 예방을 위한 방역복 등 의료장비를 지원한 현황이 전무했으며, 해외공관이나 사무소에서 감염병 예방을 위해 보유하고 있는 의료장비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김 의원은 밝혔다.

김 의원은 “정부는 에볼라 발병국과 주변국에서 근무하는 우리나라 직원에 대한 감염병 예방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