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 차원 행사없이 지도부 각 지역구서 활동… 野, 문-이 ‘투톱’ 첫 공동일정으로 복지관 방문
여야 당 지도부는 8일 어버이날을 맞아 지역 곳곳의 노인복지시설을 방문하며 노심(老心) 잡기에 경쟁적으로 나섰다.지난 6일 공무원연금법 개정안 본회의 처리 무산 이후 ‘조용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새누리당 지도부는 당 차원에서 어버이날 관련 공식 행사를 준비하지 않았다.
다만 유승민 원내대표·원유철 정책위의장·조해진 원내수석부대표 등 당 지도부가 각 지역구에서 노년층 주민들을 집중적으로 만났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전날 새로 선출된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노인복지관을 함께 방문, ‘투톱’의 첫 공식 공동 일정을 소화하며 당내 계파간 결속을 과시했다.
새누리당 유 원내대표는 이날 대구로 이동, 지역구에서 열리는 경로잔치에 참석해 인사했다.
원 정책위의장도 지역구인 평택 내 복지관·마을회관 등 10여 곳에서 열린 효도 잔치 자리를 잇따라 방문해 당이 추진하는 노인 복지 관련 정책에 대해 설명했다.
조 원내수석부대표 역시 지역구인 경남 밀양시·창녕군에 머물며 지역에서 열리는 경로잔치 자리를 찾고, 경로당도 방문해 노인들의 여론에 귀를 기울였다.
새누리당 권은희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게 한 부모님들의 헌신과 희생에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우리 부모님들의 한결같은 사랑이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권 대변인은 “저출산이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부모가 되는 일을 어렵게 느끼고 부담을 갖는다”면서 “고되지만 보람된, 힘들지만 가슴 벅찬 부모의 길을 걷는 모든 이들에게 격려와 응원 보낸다”고 밝혔다.
새정치연합 문 대표와 이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홍은종합사회복지관을 방문, 노인들에게 카네이션을 달아주며 감사의 뜻을 전하고 배식 봉사활동을 펼쳤다.
문 대표는 “어르신들이 우리나라를 지금 이 정도 살 수 있는 나라로 만들어주셨다”며 “어르신들이 우리 사회에 헌신하신 데 비해 우리 사회가 어르신들을 잘 모시지 못했다.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노인빈곤율이 가장 높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공무원연금 개혁을 하면서 공무원들이 연금을 적게 받는 대신에 어르신들 노후 소득보장을 해드리려고 합의가 됐는데 아직 더 노력을 하겠다”며 “저희가 어르신들 잘 모시는 효도하는 정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김성수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새정치연합은 부모님들에게 거듭 헌사를 드리며 어르신을 공경하고 효도하는 정당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당신들의 헌신에 부끄럽지 않도록 어르신들이 처한 노후 빈곤의 부당한 현실을 조속히 바로잡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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