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현역평가위원장 이만열 ‘카드’ 무산…인선표류

野 현역평가위원장 이만열 ‘카드’ 무산…인선표류

입력 2015-10-12 13:18
수정 2015-10-12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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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열 끝내 고사…최고위,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의집중혁신위, 평가위 구성 압박…”마무리 안 되면 해산불가”

새정치민주연합의 내년 총선 현역의원 ‘20% 물갈이’ 평가작업을 맡을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장 인선이 12일 재차 보류됐다.

막판 급부상했던 이만열 전 국사편찬위원장이 끝내 고사했고 당 차원에서도 역사 교과서 국정화 이슈에 대한 논의에 집중하면서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이다.

혁신위원회는 조속한 평가위원장 인선을 요구하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해단을 미룬 채 지도부 압박에 나섰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열었으나 평가위원장 인선 문제보다는 정부 발표를 앞둔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에 당력을 집중하기로 하고 관련 대책을 중점적으로 숙의했다.

평가위원장 인선 문제와 관련해서는 이 전 위원장의 거절 의사만 확인한 채 추가 논의하기로 뜻을 모았다.

비주류측은 애초 문재인 대표 등 주류가 추천한 조은 동국대 명예교수 대신 이 전 위원장을 후보로 추천해 지도부의 공감을 얻었으나, 이 전 위원장은 거듭된 설득에도 거절 의사를 굽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위원장은 최근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이 불거진 시점에 전직 국사편찬위원장인 자신이 야당 공천작업에 관여하는 것은 이런저런 오해를 살까 부담스러워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주승용 최고위원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 전 위원장 인선 방침과 관련, “일단 접어야 하지 않겠나 싶다”며 “나중에 공천심사위원장 등 직책을 맡아달라고 본인에게 계속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의에서는 이 전 위원장에 이어 2순위 후보인 재야원로 김상근 목사 역시 건강상 문제 등 이유로 인선이 힘들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3순위 후보인 조은 교수의 경우 19대 총선 당시 한명숙 대표 체제에서 공천심사위원으로 활동한 것과 관련, “패배한 총선의 공천에 관여한 인물이 평가위원장을 맡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주류측 반발이 여전해 당장 결론을 내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오영식 최고위원은 회의 후 기자들로부터 ‘제3의 인물’ 검토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제3의 인물’로 할지, 조 교수로 할지는 대표가 검토를 해봐야할 것”이라고 답했다.

전날 평가위원장의 조속한 인선을 촉구하며 “제도의 혁신이 마무리되지 않으면 해산할 수 없다”는 성명을 발표한 혁신위는 평가위 구성과 관련 시행세칙이 의결되기 전까지 해산불가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혁신위는 이날 기자단에 배포한 입장표명글을 통해 “국정교과서를 비롯한 시급한 현안으로 인해 유감스럽게 오늘 평가위 시행세칙이 의결되지 않았다”며 “시행세칙 의결 전까지 혁신위는 해산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당규상 평가위 구성 마감시한은 10월 20일”이라며 “혁신위는 문재인 대표와 최고위원들에게 이번주까지 평가위 시행세칙을 의결해줄 것을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번 인선 보류가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에 집중하기 위한 측면이 있음을 고려, 이날 인선 불발시 예정됐던 활동재개 기자회견은 일단 보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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