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교과서 정국서 오픈프라이머리 논란 재점화 조짐

野 교과서 정국서 오픈프라이머리 논란 재점화 조짐

입력 2015-10-25 10:12
수정 2015-10-25 10:1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文 반대속 최규성 “27일 의총”…”교과서 전선 흩어질라” 고민도평가위 금주 출범할듯…”이제 논란 끝내야” vs “출범 미뤄야”

오픈프라이머리 당론채택을 주장하며 집단서명을 제출한 의원들이 더 논의를 미룰 수 없다면서 27일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하고 나섰다.

그러나 문재인 대표 등 지도부는 여전히 의총에 반대하고 있어, 최근 교과서 투쟁 및 청와대 회동 등 ‘큰 싸움’ 속에 주춤했던 내부갈등이 재점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서명을 주도한 최규성 의원은 2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79명의 의원 서명을 전달하고 의총소집을 요구한지 2주일이 지났다”며 “교과서 투쟁도 중요하지만, 국민에게 공천권을 돌려주는 오픈프라이머리 문제도 마냥 미룰 수 없다. 27일 의총을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규정에 따르더라도 의원 3분의 1 이상이 요구하면 의총을 소집하게 돼 있다”며 “열지 않으면 원내지도부의 직무유기”라고 강조했다.

27일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이 예정돼 있는 만큼 이후 의총을 열어 박 대통령 연설에 대한 후속 대응책과 오픈프라이머리를 함께 논의하자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그러나 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혁신안에 배치되는 안건을 위해 의총을 여는 것은 인정할 수 없다”는 반대론도 제기되고 있다.

문 대표 측 관계자는 “5대 범죄 전력자 이외에 모든 당원들의 출마를 보장한다는 것은 사실상 선출직 평가위원회의 현역의원 평가를 무력화시키겠다는 것”이라며 “의총을 열어서도 안되며, 열더라도 문 대표는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성준 전략기획위원장은 “서명의원들은 오픈프라이머리 법안에 찬성한 것일 뿐, 의총을 열자고 요구한 것이 아니다. 규정상 열어야 한다는 주장은 납득할 수 없다”며 “이번 제안의 정치적 의미를 모르고 참여한 인사들도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몇몇 의원들은 논란이 불거진 후 최 의원에게 서명철회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진 위원장은 “교과서 국정화 고시를 앞두고 당력을 집중해야할 때, 이런 논의 자체가 굉장히 불필요하다”면서 자칫 ‘적전분열’로 비쳐질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처럼 의견이 팽팽하게 갈리자 원내지도부 역시 쉽사리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이종걸 원내대표 측은 “실무진에서 27일 의총을 여는 방안과 연기하는 방안 등 2가지 모두 검토하고 있다”며 “교과서 문제까지 얽힌 만큼 최대한 신중히 판단하자는 것이 원내대표의 의견”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선출직 공직자평가위원회 조은 위원장이 금주 평가위 구성을 완료하고 물갈이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내부 갈등은 더 격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도부에서는 ‘하위 20% 물갈이’를 위한 현역 평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만큼, 평가제도와 상충되는 오픈프라이머리 당론화 논의는 이제 더 거론해선 안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서명을 주도한 최 의원을 중심으로는 당론화 여부가 결정될 때까지 평가위 출범을 미뤄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최 의원은 “오픈프라이머리가 당론으로 채택되거나 입법화되면 평가위의 평가작업은 의미가 없어진다. 미리 외부 인사들을 모셔와 평가위 구성을 서두를 이유가 없다”며 “문 대표에게 당론채택 여부가 결정될 때까지 평가위 구성을 미뤄야 한다고 건의를 했는데, 기어코 강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