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사회의 강도높은 대북제재 상황에서도 북한 고려항공이 이달 들어 두 번째로 쿠웨이트행 여객기를 운항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9일 보도했다.
VOA는 항공기의 실시간 위치를 보여주는 민간 웹사이트 ‘플라이트 레이더 24’의 자료를 바탕으로 평양발 쿠웨이트행으로 알려진 고려항공 JS161 편이 28일 오후 5시 43분(이후 현지시간) 평안북도 선천군 상공에서 레이더에 포착됐다고 전했다.
이후 북쪽 방향으로 비행하던 JS161 편은 중국 선양 인근 상공에서 기수를 서쪽으로 튼 뒤 오후 10시 22분 현재 중국 동부지역 상공을 비행했으며, 파키스탄을 경유해 쿠웨이트에 이미 도착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몇 년간 매월 마지막 주 화요일 해당 노선을 운영해온 고려항공은 지난 3월과 4월 운항을 멈췄지만 지난달 한 차례, 이달 들어 두 차례 항공편을 띄웠다.
고려항공의 쿠웨이트 노선은 주로 중동 지역의 북한 노동자들을 수송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