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혜 “사전조율 깬 것 아냐”…이은재, 무대응 “최선 다할 것”
새누리당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8·9 전당대회의 공식 선거전이 29일 개막한 가운데 여성 최고위원의 ‘사전 조율설’을 놓고 때아닌 논란이 벌어졌다.여성몫 최고위원은 한 명을 추대하는 형식이 그동안 관례였으나 비박(비박근혜)계 재선인 이은재 의원이 일찌감치 출마한 뒤 친박(친박근혜)계로 분류되는 초선 최연혜 의원이 뒤이어 도전장을 내면서 양자 경쟁구도가 형성되자 이를 놓고 설왕설래가 벌어진 게 발단이었다.
최 의원은 이날 성명을 내고 “여성 최고위원 출마 여부를 사전에 조율했는데 (내가) 이를 깨고 출마했다는 언론보도가 있었다”면서 “몇 분이 모여서 어떤 의견을 나눴는지 모르지만 공식적인 조율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초선 비례대표 의원이 당 지도부에 도전하는 게 부적절하다’는 당내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도 “이런 논리야말로 기득권에 사로잡힌 구태적 사고”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한 영남의 비박계 의원은 “의원 활동을 한지 이제 2개월 밖에 되지 않았는데 당 지도부가 되는 게 과연 적절한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면서 “사전 조율이 있었든 없었든 관례를 깬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런 논란에 대해서는 대응할 생각이 없다”면서 “공정한 경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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