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광역단체장…민주 ‘출마열풍 후끈’, 야당 ‘인물난 썰렁’

수도권 광역단체장…민주 ‘출마열풍 후끈’, 야당 ‘인물난 썰렁’

신성은 기자
입력 2018-01-28 10:02
수정 2018-01-28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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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박원순 때리기’로 서울시장 경선 조기점화…정책-인물경쟁 본격화

‘6·13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 광역단체장 자리를 두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경선 열기가 벌써 후끈 달아오르고 있으나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당은 인물난으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

지방선거를 4개월 보름 정도 앞두고 민주당은 여권의 높은 지지율 덕분에 국민적 관심을 받으면서 예비주자 간 경쟁이 본격화되는 모습이지만 야당은 아직 이렇다 할 적임자를 찾지 못해 여야 간 대조적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

먼저 민주당에서는 28일 현재 서울시장 후보 자리를 둘러싼 내부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3선에 도전하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최근 미세먼지 대책을 놓고 다른 주자들이 일제히 공격하면서 경쟁이 조기 점화된 것이다.

현재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은 차기 대선 주자군으로서의 인지도와 ‘현역 프리미엄’을 가진 박 시장에 맞서 당내 도전자들이 정책 및 본선 경쟁력 앞세워 대결 구도를 만드는 방향으로 진행되는 모습이다.

박영선 의원은 시민들이 참여하는 ‘서울을 걷다’ 캠페인에 이어 현재 ‘영선아 시장 가자’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정책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오는 31일에는 서울시의 경쟁력을 진단하고 도시시스템 등을 연구하는 생각연구소도 출범시킬 예정이다.

원내대표를 지낸 우상호 의원은 지난 21일 출마선언과 동시에 박 시장의 미세먼지 대책을 비판하며 보폭 확대와 정책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86 그룹’(1960년대생·80년대 학번) 대표주자 중 한 명인 우 의원은 인물교체론을 내세우는 모습이다.

민병두 의원은 “한 손에는 대통령, 한 손에는 서울시장 두 가지를 다 갖고 가는 것은 무리”라는 등의 발언을 쏟아내며 박 시장을 견제하고 있으며, 설 연휴 전에 정책구상을 담은 책을 발간한 뒤 오는 3월까지 북 콘서트를 진행하며 홍보전에 나설 계획이다.

전현희 의원도 설 연휴 전에 미세먼지를 비롯한 환경, 주거, 복지, 교통대책 등에 대한 정책적 비전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서울 강남을이 지역구인 전 의원은 본선 경쟁력을 부각시키는 모습이다.

이 밖에 특별사면을 통해 최근 피선거권을 회복한 정봉주 전 의원도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경쟁후보들의 이 같은 활발한 언행에 대해 박 시장은 일일이 대응하지 않는다는 기조다.

박 시장과 가까운 한 민주당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번 경선은 박 시장 대(對) 박 시장 간의 싸움으로 본다”면서 “경쟁 상대가 아니라 박 시장의 정책적 판단과 행동, 처신 등이 경선에서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울시장 경선이 과열되면서 후보 간 ‘친문’(친문재인) 구애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이는 여론조사와 권리당원 조사를 50%씩 반영하는 방식으로 경선이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친문진영이 누구의 손을 들어주느냐가 경선의 주요 변수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서울시장 경선과 함께 경기지사 경선 역시 서서히 가열되고 있다.

지난해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해 인지도를 높인 이재명 성남시장에 맞서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 그룹인 이른바 ‘3철’ 중 한 명인 전해철 의원이 조직력을 토대로 표밭 다지기를 하고 있다.

양기대 광명시장도 지난 25일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경선에 합류했다. 양 시장은 일단 3자 경선구도 만들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서울시장이 경기지사보다는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떨어지지만, 인천시장 후보 경쟁도 역대 어느 때보다 뜨거울 전망이다.

홍미영 부평구청장이 지난해 말 출마선언을 한 가운데 박남춘 의원, 윤관석 의원 등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또 김교흥 국회 사무총장도 도전장을 낼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 자리를 노리는 예비주자 간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민주당에서는 과열 우려도 제기된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통화에서 “분위기가 좋다고는 하지만 경기도는 임창열 전 지사, 인천은 송영길 의원 외에 민주당이 한 번도 이겨본 적이 없는 곳”이라면서 “수도권에서는 현재 1곳(서울) 외에 1곳 정도 더 이기는 것이 현실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민주당과 달리 제1야당인 한국당은 후보 기근 속에 경선 열기가 달아오르지 않고 있다.

당장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선언을 하거나 공식·비공식적으로 출마 의사를 내비친 사람도 없는 상태다.

현재 당 안팎에서는 나경원 김용태 의원 등과 함께 홍정욱 헤럴드 회장, 김병준 국민대 교수가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홍 회장의 경우 지난해 말 자신에 대한 영입설이 돌자 페이스북 입장문을 통해 공식적으로 불출마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경기도에서는 최근 바른정당에서 복당한 남경필 경기지사의 재선 도전 가능성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 정도가 후보군으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상태다.

인천시장 후보로는 유정복 현 시장이 최종 후보로 낙점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처럼 인물난 속에 분위기가 뜨지 않자 한국당 내부에서는 ‘아무 힘도 못 써보고 패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제2, 제3야당인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양당 통합 문제가 시급한 현안이라 후보군에 대해서는 아직 거론되는 게 없다. 다만 일각에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서울시장 차출설이 계속 나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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