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코리아 “EGR 외 엔진도 결함”…국토부 지난달 보고받고도 쉬쉬했다

BMW코리아 “EGR 외 엔진도 결함”…국토부 지난달 보고받고도 쉬쉬했다

박기석 기자
박기석 기자
입력 2018-08-16 22:18
수정 2018-08-17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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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위 홍철호 의원 입수 문건 공개

화재 원인 한정된 것이 아닐 가능성
피해자 모임 “스트레스 테스트” 촉구
원인 불명 차량 美로 보내 분석 의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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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세종시청 교통과 사무실에서 자동차 관리 담당 공무원들이 BMW 운행중지명령서를 차량 소유주들에게 보내기에 앞서 관련 서류를 살펴보고 있다. 운행중지 효력은 명령서를 소유주가 받는 즉시 발생한다. 뉴스1
16일 세종시청 교통과 사무실에서 자동차 관리 담당 공무원들이 BMW 운행중지명령서를 차량 소유주들에게 보내기에 앞서 관련 서류를 살펴보고 있다. 운행중지 효력은 명령서를 소유주가 받는 즉시 발생한다. 뉴스1
BMW코리아가 최근 BMW 차량 화재 사고와 관련해 EGR(배기가스 재순환장치)뿐만 아니라 원동기(엔진)도 결함이 있다고 국토교통부에 보고한 사실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홍철호 자유한국당 의원은 16일 입수문건을 공개하며 “BMW코리아가 지난달 25일 국토부 장관에게 ‘배기가스 재순환장치 제작결함시정계획’을 제출하면서 결함이 있는 장치를 EGR로 지적하는 동시에 ‘엔진구조 자체’에도 결함이 존재한다고 보고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BMW는 EGR 쿨러의 부동액 누수 등 EGR 결함 자체를 잇단 화재 사고의 원인으로 주장하며 현재 EGR 모듈을 신형으로 교체하는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해 왔다.

홍 의원은 “(화재 사고가) 특정 부품에 한정된 문제가 아니란 게 밝혀진 것”이라며 “더 큰 문제는 국토부가 해당 내용을 지난달 25일 보고받고도 지금까지 이를 국민에게 공개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토부는 보고받은 화재원인을 정확히 공개하지 않은 이유를 밝히라”고 강조했다.

BMW 피해자모임도 이날 “BMW 차량 화재 원인이 EGR 모듈이 아닌 다른 데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국무총리실과 국토부에 화재 원인 규명 시험을 요청했다. 피해자 모임과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바른의 하종선 변호사는 기자회견을 열고 자동차 주행 시험장에서 BMW 520d를 에어컨을 켠 채로 고속주행하다 화재가 발생하면 진화 후 분석하는 스트레스 테스트를 요청했다. 아울러 시동을 건 BMW 120d를 주차한 채 에어컨을 가장 강한 강도로 가동하는 시뮬레이션 테스트도 요구했다. 이는 지난 12일 인천의 한 자동차운전학원 앞에서 시동을 걸고 에어컨을 켠 채 대기 중이던 BMW 120d에서 갑자기 불이 났고 화재 발생 부위가 엔진룸이 아닌 실내 사물함(글러브 박스)으로 밝혀진 데 따른 진상 규명 요구다.

피해자 모임은 “520d 화재는 BMW 화재 원인이 EGR 모듈이 아닌 다른 데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면서 “미국과 영국에서 BMW 화재 원인이 전기배선 결함 및 전기적 과부하로 판명돼 대규모 리콜이 실시된 전례가 있으므로 우리도 시뮬레이션 테스트로 화재 발생 부위와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화재 원인 불명으로 판명된 BMW 1대를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에 보내 화재 원인 분석을 의뢰할 것, 유럽에서 520d 중고차를 구입해 유럽의 EGR 모듈과 국내의 EGR 모듈이 동일한 부품인지 확인할 것을 요구했다.

또 국토부가 연말까지 시행하겠다고 한 화재 원인 규명 시험의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즉시 공개하라고 했다. 피해자 모임은 이날 요구한 다섯 가지 사항의 수용 여부를 오는 22일까지 회신해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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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17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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