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석 친문의 분화… 급변하는 민주당 권력지형

180석 친문의 분화… 급변하는 민주당 권력지형

김진아 기자
입력 2020-05-03 23:02
수정 2020-05-04 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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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친문 110명 ‘문어발 분화’… 세 불린 이낙연·박원순·이재명계

서울신문, 민주당 당선자들 계파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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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제공
더불어민주당의 최대 계파인 친문(친문재인)이 2017년 대선과 이번 21대 총선으로 한층 더 몸집을 키우면서 내부적으로는 세분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기 대선을 2년 앞두고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 등 대선주자들의 신흥 계파가 수면 위로 등장한 반면 한때 큰 세력을 이뤘던 손학규계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세분화된 계파들이 서로 어떤 관계를 설정하느냐에 따라 원내대표 선거는 물론 여당의 당권과 차기 대권의 향방까지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신문이 3일 민주당 지역구 당선자 163명의 계파를 분석한 결과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고 김근태 고문 측),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 출생), 정세균 국무총리 측 등 범친노(친노무현)까지 합치면 친문 당선자는 110여명에 달했다. 당선자 3분의2가량이 친문에 속하는 셈이다. 20대 국회 70여명과 비교하면 1.5배가량 세력이 커졌다.

범친문을 제외한 친문 그 자체로만 보면 89명이다. 대표적으로 참여정부 시절부터의 친노·친문 24명이 있다. 참여정부 당시 부총리 등을 지낸 김진표 의원과 친노의 적자로 꼽히는 이광재 당선자, 원내대표 경선에 나선 김태년, 전해철 의원, 4선이 된 홍영표 의원 등이다. 재선이 된 전재수·박재호·최인호·황희 의원 등도 대표적인 친노·친문 인사다. 특히 이해찬 대표 체제에서 정책위의장을 지낸 김 의원과 사무총장인 윤호중 의원 등은 당권파 친문으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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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012년 대선 출마와 당대표 등을 지낼 때 합류했거나 영입된 친문 인사들도 21대 국회에 대거 등원하게 됐다. 박주민, 김병기, 조응천, 양향자 의원 등이 대표적이다. 친문이 몸집을 키운 데는 무엇보다도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과 영입 인재들이 이번 총선에서 대거 당선됐기 때문이다. 청와대 출신 친문은 16명으로 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국정기획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당선자와 국민소통수석 출신 윤영찬, 대변인을 했던 고민정 당선자 등이 대표적이다.

일부 의원들은 문 대통령 당선 이후 더이상 당내에 ‘비문’은 없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전당대회를 거쳐 대선이 다가올수록 친문 외 계파들의 존재감은 점차 뚜렷해질 전망이다. 한 친문 초선 당선자는 “이제는 친문 아닌 의원이 없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같은 친문이라도 세부 성향은 다를 수 있다. 이해찬 대표 체제에서 당직자로 활동했느냐, 부엉이모임 같은 친문 모임에서 활동했느냐 하는 성향에 따라 추후 국회 등에서 활동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총선 결과로 차기 주요 대선주자들은 당내 기반을 확실히 다진 모양새다. 박홍근·기동민 의원 등이 생환하고 서울시 출신 최종윤·허영·김원이·윤준병 당선자 등이 합류하면서 친박원순계는 약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정성호·김병욱·김영진 의원이 당선됐고 이규민 당선자까지 포함된 친이재명계도 기지개를 켰다.

다만 유력 대선주자인 이 위원장 측도 일정한 윤곽은 잡혔지만 상대적으로 미약한 상황이다. 민평련 소속인 설훈·오영훈 의원과 이개호 의원이 이 위원장과 가깝다. 일부 호남권 당선자들이 전남지사를 지낸 이 위원장과 친분이 있지만 친이낙연계로 분류하기는 어렵다. 이 때문에 이 위원장이 당권, 나아가 대권까지 잡기 위해서는 친문과 전략적 교류를 할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또 다른 잠룡인 정 총리 측은 안규백·김영주·이원욱 의원 등 6명으로 20대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19, 20대 국회에서 개혁적 성향의 초·재선 의원들이 만든 모임인 ‘더좋은미래’는 특정 인물을 중심으로 모이진 않았다. 하지만 당내 중요 선거가 있을 때마다 대표주자를 내세우거나 지지해 왔다는 점에서 주요 세력으로 구분된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도종환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진선미 전 여성가족부 장관 등 다수의 장관과 남인순 최고위원, 우상호·우원식 전 원내대표 등이 더좋은미래 소속으로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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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2020-05-0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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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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