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무 전대’ 회생시킬 묘수 못 찾는 민주 당대표 후보들

‘3무 전대’ 회생시킬 묘수 못 찾는 민주 당대표 후보들

손지은 기자
손지은 기자
입력 2020-08-23 20:28
수정 2020-08-24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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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자가격리… 페북 소통·‘독서 정치’
김부겸 “책임지는 당대표” 전화로 호소
박주민, 온라인 활용 당원 그룹 화상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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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민(왼쪽부터), 김부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 호남권?충청권 온라인(온택트)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맞잡고 인사하고 있다. 2020.8.16 오장환 기자5zzang@seoul.co.kr
박주민(왼쪽부터), 김부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 호남권?충청권 온라인(온택트)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맞잡고 인사하고 있다. 2020.8.16 오장환 기자5zzang@seoul.co.kr
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8·29 전당대회가 막바지에 접어들었으나 관심·논쟁·비전이 없는 3무(無) 대회라는 비판을 극복할 마땅한 해법이 나오지 않고 있다. 이낙연 당대표 후보는 자가격리로 발이 묶였고, 김부겸·박주민 후보도 코로나19 대유행 우려로 대면 논쟁의 기회를 얻지 못하는 상황이다.

자가격리 엿새째인 이 후보는 23일 페이스북에 일상을 공유하는 것으로 선거운동을 대신하고 있다. 이 후보는 통화에서 “직접 할 수 있는 일에 한계가 있다”며 “코로나19를 잘 극복하자는 메시지에 집중하겠다. 자가격리 상태에서 할 수 있는 가장 정직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독서 정치’도 이어 가고 있다. 지난 22일 ‘김정은 리더십 연구’와 ‘피크 재팬’을 읽고 있다고 소개한 데 이어 이날은 ‘힘든 시대를 위한 좋은 경제학’, ‘불평등의 대가’, ‘용의 리더십’ 등 독서 계획을 밝혔다. 위기 극복과 불평등 해소, 소통의 리더십 등 차기 주자의 관심사를 내비치는 전략이다.

전당대회 연기를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김 후보는 답답한 상황을 호소했다. 김 후보는 통화에서 “전화 한 통화를 해도 확실하게 왜 김부겸인지를 호소하고 있다”며 “답답하지만 한 분 한 분에게 당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는 것, 제 역할이 있지 않겠느냐를 강조하고 있다. 달리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승부수로 ‘책임지는 당대표’를 꼽았다. 그는 “내년 4월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당대표가 중간에 사임한다는 것이 당원들에게 주는 공포가 있다”고 이 후보를 겨냥했다. 이와 함께 “순한 사람이 한번 화나면 어떻게 되는지 똑똑히 보여 주겠다”며 야당 비판 메시지도 강화하고 있다.

가장 늦게 뛰어든 박 후보도 고군분투 중이다. 박 후보는 통화에서 “늦게 출마를 결정한 저는 갑자기 이런 상황이 닥쳐 많이 불리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특히 자신의 강점인 현장 연설이나 TV 토론회 일정이 축소돼 어려움이 크다고 한다.

박 후보는 다른 두 후보보다 온라인 환경에 익숙한 강점을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90년생 당원, 7080년생 당원, 지역별 당원을 그룹화해 매일 화상회의를 진행 중이다. 박 후보는 “정책 메시지가 여전히 전달이 충분히 안 된 것 같아 오늘부터 카드뉴스를 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24일 권리당원과 재외국민 대의원 온라인 투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전대 절차에 돌입한다. 토론회는 대폭 축소해 25일 KBS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 27일 MBC ‘100분 토론’을 화상 방식으로 진행한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2020-08-24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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