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윤석열 충청대망론은 어불성설, 충청에 대한 모욕”

양승조 “윤석열 충청대망론은 어불성설, 충청에 대한 모욕”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1-05-18 01:52
수정 2021-05-18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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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출마’ 양승조 충남도지사, 기자간담회서 尹 대망론 비판

“윤석열 아버지가 공주 태생이란 이유로
충청대망론 자체가 말 안돼, 언어도단”
尹부친 고향은 논산 노성면…파평윤씨 집성촌
윤석열 전 검찰총장 vs 양승조 충남도지사
윤석열 전 검찰총장 vs 양승조 충남도지사 연합뉴스
내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17일 차기 야권의 유력한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윤석열 충청대망론’은 어불성설이자 언어도단”이라고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이 충청도에서 생활하거나 기여한 것이 없는데 충청을 대표하는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게 양 지사의 주장이다. 양 지사는 자신이 충청대망론의 적임자임을 거듭 주장했다.

“윤석열, 충청도서 생활해본 적 없다”
尹, 대전지검 논산지청장 때 종종 들러
양 지사는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아버지가 충남 공주에서 태어났다는 것만으로 충청대망론이라고 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윤 전 총장이 그의 아버지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와 달리 서울에서 태어난 점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치권에서는 윤 전 총장이 서울 출생이지만 그의 아버지의 고향이 충남 논산시 노성면이란 점 등에서 ‘충청도’ 사람으로 분류하고 있다. 실제 해당 지역은 파평윤씨 후손들이 다수 거주하는 집성촌으로 알려져 있다. 해마다 봄이면 전국 파평윤씨가 모여 제를 올리는데, 윤 교수도 최근까지 지역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총장은 2008년 대전지방검찰청 논산지청장 역임 당시 마을에 종종 찾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양 지사는 “윤 전 총장이 검사로서 훌륭한지는 모르겠으나 충청도에서 생활해본 적이 없다”면서 “충청도민의 이해를 대변하고 이익을 위해 앞장서본 적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충청에서 태어났느냐보다 충청에서 생활하며 이익을 대변하고 정서를 함께해야 인정받는데 그게 없는 상태에서 거론되는 것 자체가 충청에 대한 모욕”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대선 과정에서 김종필·이회창·정운찬 전 국무총리, 이인제 전 의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등 여러 충청권 출신 인사들이 후보로 거론됐지만 실제로 대통령에 당선되지는 못했다. 이 때문에 윤 전 총장 부친의 고향 마을을 비롯해 충청 민심은 국민적 지지도가 오른 윤 전 총장에 대한 높은 지지를 각종 여론조사에서 보여주며 기대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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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조 “5.18 정신은 지역 넘어 모두가 기리고 실천해야” 대선 출마를 선언한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17일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양 지사는 “5.18정신은 지역을 넘어 전국의 모두가 기리고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1.5.17 뉴스1
양승조 “충청대망론 적임자는 나,
MB ‘세종시수정안’ 맞서 단식 투쟁”
반면 양 지사는 ‘충청 대망론’의 적임자는 자신이라고 했다.

그는 “충청에서 태어나고 자랐을 뿐만 아니라 직업생활과 시민사회단체 활동, 4선 국회의원을 충청에서 했다”면서 “충청에서 가장 절박하고 500만 충청인의 자존심을 짓밟은 이명박 대통령의 세종시 수정안에 맞서 20일간 단식투쟁을 통해 싸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재집권을 위해서도 대전충청의 마음을 얻어야 하는 만큼 자신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정치구도를 볼 때 대전충청이 대선 향배를 가름하는 아주 중요한 요소”라면서 “이번에는 과거 DJP연합의 양승조, 행정수도 이전의 양승조가 되는게 민주당의 최고의 판단”이라고 주장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연합뉴스
윤석열 33% vs 이재명 26.5%尹, 대전·세종·충청 지지율 큰폭 상승

이날 TBS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발표한 적합도 조사결과, 윤석열 전 총장은 33.0%,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6.5%를 기록해 윤 전 총장이 이 지사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지난주 대비 윤 전 총장은 1.2% 포인트, 이 지사는 4.2%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윤 전 총장은 지난주보다 연령대에서는 30대, 지역에서는 대전·세종·충청에서 지지율이 각 6.1% 포인트, 9.5% 포인트 상승했다. 주요 지지층인 60세 이상과 대구·경북, 보수성향층,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계속해서 높은 지지율을 나타냈다.

이 지사는 지난주 대비 연령대에서는 20대, 지역에서는 광주·전라와 부산·울산·경남에서 각 7.8% 포인트, 14.5% 포인트, 13.0% 포인트 상승했다.

두 사람에 이어 이낙연 민주당 의원이 같은 기간 2.6% 포인트 하락한 9.2%의 지지율로 3위를 기록했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 5.4%, 오세훈 서울시장 3.9%,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3.6%였다.

이용균 서울시의원, ‘고갯마루어린이공원’ 사계절 복합여가 물놀이공간으로 재탄생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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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6.9%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서울신문 DB
윤석열 전 검찰총장. 서울신문 DB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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