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고민정 겨냥 “‘자녀 셋 군면제’ 찬성, 女 위한 정책 맞아”

정유라, 고민정 겨냥 “‘자녀 셋 군면제’ 찬성, 女 위한 정책 맞아”

이보희 기자
입력 2023-04-03 14:49
수정 2023-04-03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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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셋이면 母 옷도 못 갈아입어…父, 뼈 빠지게 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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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씨.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연합뉴스
정유라씨.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연합뉴스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복역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저출산 대책 중 하나로 언급된 ‘아이 셋 아빠 병역 면제’를 비판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향해 “현실을 모르는 소리”라고 받아쳤다.

정씨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 최고위원은 그저 아무도 본인을 안 좋아하니까 ‘페미니스트 표’가 필요하다고 솔직하게 말하는 게”라고 시작하는 글을 게재했다.

세 자녀를 키우고 있다는 정씨는 “내 아들이 군대도 가기 전에 아이가 셋이라면 난 군 면제 찬성”이라며 “현실적으로 그 나이 때 아이가 셋이면 ‘금수저’가 아닌 이상 분유값과 기저귀값 대기도 힘들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렇다고 아이 셋 키우면서 여자 혼자 일해서 아이 셋을 먹여살린다? 여자가 남자보다 10살 이상 많은 성공한 커리어우먼이면 가능할 수도 있다”며 고 최고위원을 향해 “현실 모르는 소리 아닌가. 고만 고만한 애들 셋이면 엄마 옷도 못 갈아입는다”고 지적했다.

정씨는 “여성 전용 주차 구역 같은 것도 있지 않냐. 여자를 위한 정책은 사회 약자 보호라고 하고 이런 건 불공평하다고 하면 그건 모순”이라며 “아이 셋이면 아빠가 뼈 빠지게 일해서 먹여살릴텐데 군 면제 하나 됐다고 딱히 좋아할 군번도 아니다. 아이 셋 이상 군 면제는 남자를 위한 정책이라기 보다는 아이 엄마랑 갓난아기를 위한 정책이 맞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고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이 최근 저출산 대책으로 30세 이전에 자녀를 3명 이상 낳을 경우 아이 아빠의 병역을 면제하는 안을 검토했다는 보도에 대해 “아이는 여성이 낳는데 왜 남성에게 혜택이 주어지냐”고 비판했다.

그는 “경제활동은 기본적으로 남성들이 하니 병역면제를 통해 일하게 해주겠다는 전근대적 발상이 그 시작점이 아닌가 싶다”며 ‘꼰대 정책’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나 이후 고 최고위원이 지난해 “남편이 전업주부처럼 육아를 담당해줘서 워킹맘으로 활동할 수 있었다”는 발언이 회자되며 역풍을 맞자, 그는 지난 31일 “군 면제가 돼도 아빠가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현실이 아니라는 것을 지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남편의 육아를 가능하게 하려면 군 면제를 시켜줄 게 아니라 아빠 육아휴직을 대폭 늘려야 한다는 취지였다”며 “왜 여성들 입장만 이야기하냐고 손가락질하기 전에 싸늘해져 가는 여성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저출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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