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내가 말 너무 많이…마음 독해졌다” 특검법 말 아끼기

한동훈 “내가 말 너무 많이…마음 독해졌다” 특검법 말 아끼기

권윤희 기자
권윤희 기자
입력 2023-12-20 13:29
수정 2023-12-20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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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사 특검’ 질문에 “어제 충분히 말씀”
거듭 질문에 “내가 말을 너무 많이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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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 질문 답변하는 한동훈 장관
취재진 질문 답변하는 한동훈 장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3.12.20 뉴시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20일 ‘김건희 특검법’을 내년 총선 이후 시행하는 조건으로 수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 “어제 충분히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한 장관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 출석에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제가 발언한 건 같이 다 들으셨지 않나. 똑같이 들은 걸로 (언론이) 해석한 걸 제가 뭐라고 하나”라며 이같이 답했다.

한 장관은 전날 국회에서 김여사 특검범 관련 질문에 “법 앞에 예외는 없다. 국민들이 보고 느끼기에도 그래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도 “정의당이 특검을 추천하고 결정하게 돼 있다. 그리고 수사 상황을 생중계하게 돼 있는 독소조항도 있다”며 “무엇보다 다음 총선에서 민주당이 원하는 선전·선동을 하기 좋게 시점을 특정해서 만들어진 악법”이라고 지적했다.

이 발언을 두고 정치권 안팎에선 한 장관이 지목한 ‘독소조항’을 제거하거나 수사 개시 시점을 조절한 특검법에 대해선 수용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한 장관은 이런 해석에 관해 묻자 “어제 한 말에서 특별하게 해석할 여지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들의 질문이 거듭되자 “내가 말을 너무 많이 하고 있지 않으냐”며 신중함을 드러냈다.

한 장관은 “제가 마음이 좀 독해졌다”며 “처음에는 막 부담이 되어서 이야기해줬는데, 이젠 안 그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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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온 한동훈 장관
국회 온 한동훈 장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0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 출석을 위해 국회로 들어오고 있다. 2023.12.20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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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장 향하는 한동훈 장관
회의장 향하는 한동훈 장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기 위해 회의장으로 향하고 있다. 2023.12.20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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