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 김복동 할머니 “대통령이 국민들 죽는지 사는지 모르고 외국만 다녀”

‘위안부’ 피해 김복동 할머니 “대통령이 국민들 죽는지 사는지 모르고 외국만 다녀”

허백윤 기자
허백윤 기자
입력 2016-05-26 14:55
수정 2016-05-26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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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복동 할머니
김복동 할머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89) 할머니는 26일 아프리카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해 “국민들을 잘 좀 부탁드리려고 대통령에 뽑아 놓으니까 국민들이 죽는지 사는지 모르고 만날 외국만 나다닌다”고 지적했다.

김 할머니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앞으로 대선에서 (사람을) 보아가면서 뽑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할머니는 “우리가 정부를 믿었던 게 탈이다. 아베가 사죄하면 (할머니들도) 말 들을지 모르는데 한 마디 말도 없이 자기들(정부)끼리 속닥속닥 해서 타결됐다고 한다. 무엇이 타결되었나, 지금”이라면서 “엉뚱하게 돈을 받아서 재단을 (설치한다고). 우리가 재단이 뭐가 필요하냐”며 토로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일본하고 싸우고 있는 것이 돈이 크게 욕심나서 싸우는 게 절대 아니다”면서 “억울하게 끌려가서 당한 걸 생각하면 지금까지도 자다가 깜짝 놀라 일어나는 게 한두 번이 아니다. 그것을 어떻게 잊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김 할머니는 “너무도 속이 상한다. 아베의 사과와 자신들이 끌고 갔다는 것을 밝히고 우리 명예를 회복시켜 달라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대해 우상호 원내대표는 “지난해 협상을 보고 저도 깜짝 놀랐다. 전 국민이 가지고 있는 상처를 일본이 거듭된 역사 과오를 부인하는 행태를 봐왔는데 어찌 이걸 돈으로 해결할 수 있단 말인가”라면서 “그 발상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한일 위안부 합의가) 더 큰 국론 분열만 야기시켰다”면서 “20대 국회가 개원하면 이 문제에 대해 해당 상임위에서 논의해보겠다”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겨냥해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 했겠지만 지금이라도 생각을 바꿔야 한다”면서 “서두를 이유가 없지 않나. 누가 (협상을) 해달라고 했나. 자기들이 나서서 하자고 해놓고 왜 분란을 일으키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또 “정말 이해할 수 없는 건 누가 이 할머니들의 동의를 받았다고 보고를 해서 이 사단이 났는지 20대 국회서 규명해 봐야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 동석한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상임대표도 “25년 동안 정부는 뒷짐지고 있었다. 아시아 국제사회가 공조해서 (성과를) 이뤘는데 한국 정부가 (지난 연말 합의로) 장벽을 만들어 놓은 상태”라면서 “슬기롭게 잘 거둬야 또 다른 희망을 줄 텐데 국제사회도 주의깊게 지켜보는 상황이다. 긴박한 상황이라 생각해서 거듭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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