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 “제2의 천막당사 친다는 마음으로…” 전대 출사표

정병국 “제2의 천막당사 친다는 마음으로…” 전대 출사표

이슬기 기자
입력 2016-07-29 16:22
수정 2016-07-29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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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국으로 후보 단일화, 악수하는 정병국?김용태
정병국으로 후보 단일화, 악수하는 정병국?김용태 29일 오후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김용태 의원과 단일화한 정병국 의원(왼쪽)이 김 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장을 떠나고 있다. 이날 정 의원과 김 의원은 여론조사 등의 결과에 따라 정병국 의원으로 후보 단일화했다. 2016.7.29
연합뉴스
후보 단일화 승리로 새누리당 8·9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병국 의원은 “제2의 천막당사를 친다는 마음으로 잘못을 고치지 않으면 내년도 정권 창출은 어렵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29일 새누리당 강원도당을 방문한 자리에서 “10년 동안 잃어버렸던 정권을 천막당사를 통해 찾은 지 8년 6개월 만에 또 이 지경이 돼 죄송하다”면서 “자칫 잘못하면 내년 대선에서 우리가 정권을 상실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4·13총선 과정에서 국민과 당원이 실망하게 했던 상황을 극복하고, 제2의 천막당사를 친다는 마음가짐으로 하나가 돼 무엇이 잘못됐는지 냉철하게 고쳐나가지 않으면 내년도 정권창출은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우려했다.

이와 함께 “당 대표가 되면 더는 몇몇 사람이 움직이는 정당이 아니라 당원이 중심이 되는 수평 정당을 만들겠다”며 “1주일에 세 번 모두 중앙에서 해온 최고회의를 한 번만 중앙당에서 하고, 한번은 전국 16개 시·도를 순회하면서 현장 최고회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의원은 또 “나머지 한 번의 최고회의는 최고 위원과 우리의 잠재적 대권 주자가 연석회의하는 것”이라며 “늦어도 내년 6∼7월에는 대권 후보를 조기에 결정해 정권을 창출하는 주역으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당 대표가 할 일은 내년도 정권을 창출하는데 디딤돌이 되고, 우리 대통령을 성공한 대통령으로 만들어 정권창출의 기틀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당이 친박, 비박 등으로 분열되는 현상에 대해서는 “대통령을 가깝게 모시는 사람들이 친박도 부족해 진박(진실한 친박), 자기들만이 대통령을 위한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이 잘못되면 ‘아닙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있어야 고쳐나가고, 공감대가 만들어지는데 몇몇 사람들이 그런 짓거리를 하니까 결과적으로 대통령이 다 욕을 먹고 자꾸만 충돌이 생긴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강원도 현안과 관련해서는 서울-속초 간 동서고속화철도가 조기에 착공되도록 재정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2018년 평창올림픽이 성공적으로 끝나도록 지원하고, 올림픽 이후 강원도의 재정 부담을 덜기 위한 사후관리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그는 불필요한 규제를 조속히 철폐하는 것을 비롯해 제2 경춘국도 개설, 레고랜드 사업, 강원 크루즈산업, 양양국제공항 정기노선 확보,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 회생책 등이 해결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비박계인 정병국 의원은 이날 김용태 의원과 벌인 당 대표 후보 단일화 여론조사에서 승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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