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빙상 기자회견서 손혜원 ‘흐리게’ 처리 논란

SBS, 빙상 기자회견서 손혜원 ‘흐리게’ 처리 논란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19-01-22 19:28
수정 2019-01-22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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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가 빙상계 성폭력을 고발한 젊은빙상인연대의 국회 기자회견을 보도한 화면에서 손혜원 의원을 흐릿하게 (블러) 처리해 논란이 일었다. 2019.1.22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 캡처
SBS가 빙상계 성폭력을 고발한 젊은빙상인연대의 국회 기자회견을 보도한 화면에서 손혜원 의원을 흐릿하게 (블러) 처리해 논란이 일었다. 2019.1.22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 캡처
SBS가 빙상계 성폭력을 고발한 젊은빙상인연대의 국회 기자회견을 보도한 화면에서 손혜원 의원을 흐릿하게 (블러) 처리해 논란이 되고 있다.

손혜원 의원의 목포 부동산 매입 관련 의혹을 가장 먼저 제기해 손 의원과 관계가 껄끄러운 SBS가 일부러 손 의원을 보이지 않게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SBS 측은 기사 출고 담당자가 임의로 처리한 것이라며 화면을 원상 복구했다고 해명했다.

SBS는 지난 21일 오후 포털사이트 다음에 <젊은빙상인연대, ‘빙상계 대부’ 전명규 교수 수사 촉구>라는 제목의 기사를 송출했다.

발단은 기사 상단의 동영상 첫 화면(썸네일)이었다. 젊은빙상인연대를 돕는 박지훈 자문변호사가 연단에 서 있는 장면이었는데 오른쪽에 단발머리를 한 여성의 얼굴이 흐릿하게 처리됐다.

이 여성은 이날 젊은빙상인연대 측의 국회 기자회견 자리를 마련한 손혜원 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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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손혜원 의원(가운데)이 21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젊은빙상인연대, 빙상계 성폭력 사건 관련 입장 표명 기자회견에서 여준형 젊은빙상인연대 대표(왼쪽)와 대화하고 있다. 2019.1.21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무소속 손혜원 의원(가운데)이 21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젊은빙상인연대, 빙상계 성폭력 사건 관련 입장 표명 기자회견에서 여준형 젊은빙상인연대 대표(왼쪽)와 대화하고 있다. 2019.1.21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네티즌들은 최근 목포 부동산 의혹 보도로 손 의원과 대립각을 세운 SBS가 고의로 손 의원 얼굴을 가린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며 SBS를 비판했다.

해당 화면은 기사가 게시된 지 약 6시간 뒤 손 의원의 얼굴이 노출된 사진으로 수정됐다.

해당 기사를 작성한 이성훈 SBS 기자는 22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SBS는 손혜원 의원의 얼굴을 모자이크 처리한 적이 없다”며 “처음 이미지를 조작하고 유포하신 분을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밝혀 논란에 불을 지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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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의원
손혜원 의원
이 기자는 곧 글을 삭제한 뒤 “사정을 잘못 파악해서 적은 글이었다”며 사과했다.

이 기자에 따르면 포털 사이트에 기사를 출고하는 담당자가 임의로 손 의원의 얼굴을 블러 처리했다고 한다.

이 기자는 “방송 화면을 특별한 이유 없이 수정해 인터넷 송출하는 일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일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담당자가 ‘(손 의원이) 기자회견에서 본질적이지 않은 인물 같아서 그랬다’고 해명했다”고 전했다.

이 기자는 “더 신중해야겠다고 반성하고 있다”며 “상처받으신 분들께 사과드린다”고 적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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