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 발사체 발사 개탄”… 추가도발 이어질라 감시 강화

통일부 “北 발사체 발사 개탄”… 추가도발 이어질라 감시 강화

입력 2013-05-20 00:00
수정 2013-05-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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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연휴 미사일 발사’ 정부 대응과 中·美 반응

정부는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가 추가 도발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비해 지난 3월 초부터 격상된 군사대비 태세를 계속 유지하면서 대북 감시 태세를 강화했다.

또 19일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도발행위 중단과 당국 간 대화 제의 수용을 거듭 촉구했다. 발사체가 ‘무수단’ 등 중·장거리 미사일이 아닌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단순 시험발사나 훈련의 일환으로 보고 우선 차분하게 대응하는 분위기다.

정부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개최하는 대신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안보실 회의를 열어 해당 부처로부터 관련 상황을 보고받고 발사체의 정확한 성격과 능력, 북한의 발사 의도와 움직임 등을 분석했다.

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구체적인 입장 표명 없이 “현재로서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단거리 발사체 발사와 관련한 통일부 대변인 성명 내용도 일단은 한 단계 ‘톤다운’시켰다. 김 대변인은 성명에서 “북한이 유도탄(발사체)을 발사하는 등 도발적 행동을 멈추지 않고 있음을 매우 개탄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우리와 국제사회에 대해 책임 있는 행동을 할 것을 촉구한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북한을 불필요하게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한반도 긴장을 재고조시키려는 어떤 시도도 간과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미국 백악관도 위협과 도발을 한다면 결국 북한이 얻는 것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케이틀린 헤이든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18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북한의 위협과 도발은 고립을 심화할 뿐”이라며 “국제사회의 의무를 준수하고 평화의 길을 선택하라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요청에 북한 지도부가 귀를 기울일 것을 지속적으로 촉구한다”고 밝혔다.

국무부 관계자는 북한의 발사체 발사 소식 이후 한반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도발을) 자제하고 이웃 국가들과의 관계 개선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도발 행위’로 규정하고 우려를 표명했다. 러시아를 방문 중인 반 총장은 19일 모스크바에서 “북한 당국이 추가적 도발을 자제할 것을 기대한다”면서 “북한이 대화로 복귀하고 긴장을 낮출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관영 신화통신을 통해 북한의 발사체가 단거리 미사일인 만큼 ‘가장 위험한’ 미사일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특히 “일본의 이지마 이사오 내각관방 참여의 방북 직후 곧바로 발사했다는 점에서 일본이 난처한 국면에 처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홍콩 봉황TV는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이번 미사일 발사는 최근 동해상에서 이뤄진 한·미 연합군사 훈련에 대한 반격 성격이라고 규정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의 최근 대북 제재 경향으로 볼 때 북한이 중국에 미사일 발사를 사전 통보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울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2013-05-2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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