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중·일 문화장관회의 일주일 전 돌연 연기…5중전회 준비 이유? 외교 갈등 탓?

中, 한·중·일 문화장관회의 일주일 전 돌연 연기…5중전회 준비 이유? 외교 갈등 탓?

박록삼 기자
입력 2015-10-23 22:32
수정 2015-10-24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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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칭다오에서 23~25일 열릴 예정이던 제7차 한·중·일 문화장관회의가 갑자기 연기됐다. 개최국인 중국 측에서 26일부터 열리는 중국 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18기 5중전회)를 이유로 지난주 연기를 요청해 온 데 따른 것이다. 회의 일정은 12월 말로 조정될 예정이다.

●中 “회의 준비 등 내부 사정”… 12월로 조정

문화체육관광부는 22일 “중국에서 5중전회 준비 등의 내부 사정을 들어 1주일 전 연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중·일 3국의 문화 교류 증진 방안을 논의하고 동북아 문화 협력 기반 조성을 목적으로 2007년부터 중국과 한국, 일본 순서로 개최하고 있는 한·중·일 문화장관회의는 3회 주최 국가인 일본 측 사정으로 2년 남짓 연기된 것을 제외하면 매년 한 차례씩 정례적으로 열려 왔다.

중국 공산당의 중앙위원회 전체회의는 정위원 205명, 후보위원 171명 등 모두 376명이 매년 10월 즈음에 모여 국가의 중단기 계획 등 핵심 정책에 대한 결정을 하는 최고 논의기구다. 특히 다음주 열리는 5중전회에서는 2016년에서 2020년까지의 제13차 5개년 경제계획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최소 5년의 경제정책 기조를 결정하는 회의인 만큼 지난해 말 취임한 뤄수강(?樹剛) 문화부장 역시 중앙위에 집중하기 위해 회의를 연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선 “연초에 잡힌 일정인데…” 배경에 관심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선 연초부터 예정됐던 회의 일정이 연기된 데는 다른 외교적 배경이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주중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외교 갈등이 연례 행사로 치러지는 문화 분야 일정에까지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한·중·일 문화장관회의는 고정적으로 기간을 정해 둔 것이 아니고 일정 조정이 가능한 회의인 만큼 연내에는 열릴 것으로본다”고 전망했다.

서울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2015-10-2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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